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PS 203 초등학교의 올해 수석·차석 졸업을 박준형(11·미국명 케빈)군과 김현우(11·미국명 조수아)군 등 한인학생이 나란히 휩쓸어 화제다.
박군과 김군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쌍둥이 형제’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로 지난 5년간 변함없는 우정을 쌓아온 절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두 학생 모두 같은 병원(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출생한 인연에서부터 독서와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취미까지 똑같다. 두 학생의 우정 덕분에 집안끼리도 친해져 함께 졸업기념여행까지 다녀왔을 정도.
수석 졸업의 비결을 매일 착실히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라고 밝힌 박군은 궁금한 것은 주저없이 교사에게 질문하고 주변에서 해답을 못 찾을 때는 백과사전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뒤져가며 끝까지 탐구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해법이라고 밝혔다.
장래 화학자를 꿈꾸는 박군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온갖 재료를 부수고 갈아 서로 섞어보며 각종 화학반응을 관할하는 실험이 자신이 즐기는 최고의 놀이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 글쓰기를 즐겨해 방학 동안 직접 쓴 판타지 소설을 책으로 발행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박군은 수석 졸업 이외 최고 우수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26학군장상과 뉴욕주하원 우등상 등도 수상했다.또한 수학 과목이 제일 재미있고 가장 자신있다고 밝힌 김군은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때까지 새벽시간도 마다 않고 집중해 공부하는 습관을 자신만의 학업 요령이라고 귀띔했다.
훗날 공군사관학교에 지망해 공군 조종사가 되면 한국과 미국을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되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힌 김군은 방과후 꼬박꼬박 책을 읽는 습관을 갖고 있다. 운동으로 야구를 즐기고 학교에서는 토론 클럽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박군과 김군은 초등학교에 이어 올 가을 함께 같은 중학교(MS 158)에 진학해 둘만의 우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박군은 박민철·오선영씨 부부의 외동아들이고 김군 역시 김홍재·정재분씨 부부의 외동아들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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