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미국행 항공기 폭파위협에 이어 한국행 비행기에 테러리스트 압둘 라작이 탑승할 것이라는 이메일이 잇달아 접수돼 비상이 걸린 가운데 SF국제공항(SFO)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지점들도 보안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SFO지점(지점장 박형순)은 본사로부터 모든 보안점검을 강화하라는 지시에 따라 항공기 경비를 크게 강화하는 한편 예약자와 탑승객 명단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지점장은 기존의 보안 검사를 철저히 하는 한편 TSA와 한국정부 지침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직원들에 대해 강화된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는 교육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지점(지점장 김세영)도 본사가 자체 경계주의보를 4단계중 두 번째로 높은 3단계로 상향조정, 기내 주요 부분에 대해 감시를 강화했다. 특히 매니저급 직원들에게 자사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SFO 도착에서 이륙때까지 직접 관리하도록 했다. 양 항공사들은 예약없이 공항에 나오거나 현금으로 공항카운터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승객, 위탁수하물, 주기중인 항공기내 출입자 등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SF총영사관(총영사 김종훈)도 본국정부의 훈령에 따라 조치에 나섰다. 대사관은 지난 주말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테러위협에 주의할 것을 주문했고, 총영사관도 교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등 관계기관들과의 연락체계를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다.
김종훈 총영사는 항공사뿐 아니라 한진해운등에 테러 첩보가 있는 상황에서 철저한 보안과 검색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SF지역 TSA 책임자를 만나 이지역에 대한 테러 정보가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런 가운데 비록 극소수지만 일부 예약자들은 일정을 변경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2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한 여성승객은 테러위협을 우려하며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홍 남,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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