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버지를 자동차로 치어 살해한 뒤 달아났던 대니얼 정(22, 한국명 진구, 사진)씨가 사건발생 이틀뒤 자수했다.(본보 2004년 7월 14일자 A1면 참조)
13일 오하이오주 웨스트레이크시 경찰국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아버지 정용훈(68)씨와 어머니 정순자(61, 영어명 젬마)씨를 자택 드리이브웨이에서 자동차로 치고 도주했던 대니얼 정씨가 심경변화를 일으켜 자수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트레이크 경찰국 가이 터너 캡틴은 자동차를 타고 나가지 못하게 하는 부모와 말다툼을 벌이던 정씨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도주 차량과 함께 수배된 용의자는 13일 오후 사건발생 현장에서 1시간 30여분 떨어진 톨레도 지역에서 자수했다고 밝혔다.
사건발생후 웨스트레이크 경찰은 관할 카운티 법원으로부터 존속살해, 차량에 의한 중폭행, 무허가 차량사용등 3개 혐의로 정씨에 대한 긴급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짜로 전국에 지명수배 했었다.
어머니 정씨는 사건 발생 직후 911 신고전화에서 아들 정씨가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생긴 정신장애가 있다고 말했고, 경찰에서는 학교에서 정학조치를 받은 후 학업을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클리블랜드 지역 한인들에 따르면 지난 60년대 중반 도미한 아버지 정씨는 웨스트레이크시 인근 노스 옴스테드에 사무실을 두고 카이로프랙터로 활동했고, 어머니 정씨는 한때 이스트 스타란 여행사를 남편 사무실과 같은 장소에서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자수한 대니얼 정씨의 친형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가족들이 무슨 말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대니얼 정씨는 숨진 정용훈씨의 2남 1녀중 막내다.
하종철 클리블랜드 한인회장은 13일 모범적인 가정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한인사회는 물론 보수적인 클리블랜드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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