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사상 수퍼스타 센터를 트레이드 한 뒤 잘 된 팀은 없는데…
LA 레이커스는 역사를 무시하고 ‘공룡센터’ 샤킬 오닐(32)을 트레이드 했다. NBA 역사상 리그 최고의 센터를 트레이드한 뒤 잘 된 팀이 없다. 반면 그 센터를 받아들인 팀들은 거의 다 2년 내 NBA 결승무대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NBA 역사를 통틀어 ‘탑10’에 드는 수퍼스타를 내주면서 올스타 선수는 단 1명도 받지 못했다. 라마 오돔과 캐런 버틀러는 장래성이 있고 브라이언 그랜트는 항상 열심히 뛰는 ‘태도만점’ 선수지만 엘리트 대열에 낄 선수들은 아니다. 특히 오돔은 LA 클리퍼스에 있을 때 항상 다치고 대마초 흡연까지 들통나 출장정지 처벌을 받는 등 자세에 문제가 있어 클리퍼스가 재계약을 포기했던 선수다.
레이커스는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모험을 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75년 엘모어 스미스, 주니어 브릿지맨, 브라이언 윈터스, 데이브 마이어스 등을 무더기로 내주고 카림 압둘-자바를 영입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휴스턴 로케츠도 지난 82년 센터 모제스 말론을 필라델피아 76ers로 트레이드 했다가 후회가 막심했고 윌트 체임벌린도 트레이드 될 때마다 레이커스를 포함, 새 팀을 결승전까지 끌어올렸다. 그래도 로케츠는 배운게 있다. 그 후 아킴 올라주완의 트레이드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버틴 결과 94∼95년 NBA 타이틀 2연패의 기쁨을 누렸다.
조지 마이칸,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샤킬 오닐. 레이커스는 잘 나갈 때 항상 센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블라디 디바치나 엘든 캠블 등 한번 버렸던 센터들을 다시 주워와야 할 초라한 신세가 됐다.
게다가 코비 브라이언트가 돌아온다는 보장조차 없다. 사실 브라이언트가 돌아와도 피스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새크라멘토 킹스 등에 맞설만한 전력이 못 된다.
반면 히트는 동부 컨퍼런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것은 물론 티켓 세일즈가 폭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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