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델이 로보트 무리속으로 숨은 로보트 소니(맨 앞)를 찾아 다니고 있다.
악령 씌운 로보트들, 인간 역습 대반란
로보트가 사람 잡네! 인조지능이 자신의 조물주인 인간을 역습하는 얘기는 큐브릭의 ‘우주오디세이: 2001’등 많은 영화에서 다뤄졌다. 이 영화도 ‘기계들의 반란’ 영화인데 특수 시각효과 하나는 볼만하나 얘기가 너무 산만하고 또 감정적으로도 애착이 안 간다.
로보트의 살인이 중심 플롯인 공상과학 하이-텍 액션 스릴러이자 살인 미스터리로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10대 소년들이나 젊은 성인 남자들용. 플롯이 매우 복잡한데 영화 내내 액션으로(로보트가 쿵푸 파이팅을 하고 주인공 윌 스미스가 하늘을 훨훨 난다) 야단법석을 떨다가 마지막에 가서 시간이 없다는 듯 배우들의 대사로 어물쩍하게 해답을 내놓는다.
2035년 시카고. 로보트가 쓰레기 청소와 배달 및 가정의 취사 등 궂은 일을 하는 세상. 로봇 생산으로 억만장자의 꿈을 꾸는 로렌스(브루스 그린우드)가 회장으로 있는 US 로보틱스의 제품들인 로보트들은 인간을 해치지 못하도록 프로그램이 됐다.
그런데 로보트의 고안자인 알프레드 박사(제임스 크롬웰)가 신제품 로보트 NS-5를 대량 출고하기 전날 자살하면서 그와 각별한 관계가 있는 형사 델 스푸너(윌 스미스)가 수사에 나선다. 과거에 끔찍한 사고를 겪어 그 후유증에 시달리는 델은 로보트를 혐오하는 구식 남자. 델은 US 로보틱스의 로봇 상담 심리과 여의 수전(브리젯 모이나핸)의 도움을 받아가며 알프레드의 죽음의 원인을 캐 들어간다.
델은 알프레드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확신하고 알프레드가 죽기 전 만들어 놓은 자신의 홀로그램을 단서로 우선 로렌스를 추궁한다(관객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유도하는 서툰 서술 수단이다). 그리고 델은 알프레드의 사망에 관한 의문에 다른 로보트들과 달리 특이하게 제조된 로보트 소니가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소니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로보트로 과연 소니는 진짜 살인의 주체인가.
한편 델과 수전은 알프레드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기계 속의 악령’을 발견하고 그 같은 위험을 델에게 알리는 마지막 수단으로 죽음을 택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로보트들의 반란이 일어나면서 화면이 개미 같기도 하고 거미 같기도 한 로보트 떼들에 의해 난장판이 된다. 사람을 화면 위에 배치해 놓고 그 주위로 컴퓨터 특수효과를 살수한 식이어서 컴퓨터로 그린 만화를 보는 것 같다.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PG-13. FOX. 전지역.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