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과정 세미나서 비판 명분과 정치감각만 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사진) 회장은 19일 “386 정치인들은 경제감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도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유명무실한 투자 및 내수 진작 대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9회 최고경영자(CEO)과정 세미나’에 참석, “이헌재 부총리는 386 정치인들이 경제공부를 안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경제감각이 없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명분과 정치감각만 알고 숫자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선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투자 진작 대책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박 회장은 “대부분 기업들이 이자도 못내고 허덕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법인세를 2% 포인트 낮춰 주겠다고 해서 감지덕지할 기업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오히려 법인세를 제대로 걷어 사회안전망 구축에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기업이 투자를 하려 해도 투자할 곳이 없는 만큼 일본처럼 ‘국민생활쿠폰’이라도 발행,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공무원 식사비 3만원 이하 규정처럼 지켜지지도 않고 소비심리만 위축시키는 정책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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