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박길연 유엔대표부 대사는 20일 오후 워싱턴 상원 덕슨 빌딩에서 한반도평화포럼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거듭 역설하는 것으로 1박2일간의 워싱턴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포럼 참석 소감은.
▲여러분이 보내준 관심에 감사한다. 미 의회에 온 것은 처음이다.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이 포럼에서 “북한의 안전보장책은 핵무기 폐기”라고 말한 데 대한 생각은.
▲나 역시 바이든 의원의 말을 주의깊게 들었다. 내가 바이든 의원의 말뜻을 이해한 바로는 핵심은 `진지한 대화와 협상’이라는 것이다. 핵폐기가 북한의 안전보장책이라는 말은 미국이 그 동안에도 해온 말로 특별한 뜻이 없다고 본다.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 U)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어떻게 보나.
▲미국은 HEU를 핵폐기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북한에 그런 프로그램은 없다. 따라서 미국의 그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미국의 HEU 주장은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다.
-오늘 발표자들이 북한이 핵무기 5-6개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5-6개든 5-8개든 그 말을 한 사람들은 모두 전문가들이 아니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유엔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으로서 핵무기가 몇개가 있는지 등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 다만 명확히 말하건대 외부 공격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 억지력은 있다.
-6자회담에 진전이 없으면 핵실험이나 보유국 선언을 할 것이냐.
▲우리가 현 시점에 매우 강력한 핵억지력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핵실험을 하겠다거나 않겠다거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6자회담 결과와 관계없다. 우리는 6자회담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제3차 6자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이 북한 핵프로그램 대부분이 핵무기 관련이라고 인정했다’고 말했는데.
▲그런 언급을 듣지 못했다. 북한은 에너지를 위한 평화적 핵 시설과 핵억지력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것이 진실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4차 6자회담에서 미국안에 대한 북한의 대답을 내놓을 것인가.
▲우리의 제안에 미국이 대답해야 한다.
-미 정부의 워싱턴 여행 허가에 대한 생각은.
▲통상적인 일은 아니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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