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우먼이 고층빌딩에서 비상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살해 당한 그래픽 디자이너
고양이 입김에 초능력 부활
한심한 영화다. 나쁜 수준에도 도달치 못하는 평을 초월한 영화로 이 무슨 돈과 시간과 재능의 낭비인가.
내용이 너무도 빈약하고 일종의 환상영화 치곤 상상력이란 전무하다시피 한데 이런 습작 같은 각본을 쓰려고 세 사람이나 사용된 것이 불가사의다. 도대체 오스카상을 받은 할리 베리는 무슨 정신으로 이런 깡통 같은 영화에 나왔나.
그녀가 자신의 육체를 최대한으로 노출한 가죽옷을 입고 부츠를 신은 채 온 몸을 뒤틀어 가며 고양이 보조로 걷는 모습을 보자니 딱한 마음이 든다.
‘캣우먼’은 원래 ‘배트맨’ 만화에 나오는 배트맨의 적인데 여기서는 악인을 응징하는 고양이 여자로 변신했다. 여성용 노화방지 크림 신제품을 곧 판매할 대기업 헤데어 뷰티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페이션스(베리)는 소심한 여자. 그런데 페이선스가 우연히 신제품의 끔찍한 부작용에 관해 얘기하는 회사 사장의 냉혹한 부인인 로렐(샤론 스톤)의 대화를 엿들으면서 로렐의 하수인들에 의해 살해된다. 로렐은 권력과 부에 눈이 돈 여자로 나이 먹은 자기를 외면하는 남편 조지(램버트 윌슨)와 원수 사이.
그런데 죽은 페이션스가 고양이의 입김을 받아들이면서 부활 캣우먼이 된다. 페이션스는 캣우먼의 초능력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페이션스는 캣우먼 가면에 옷을 입고 채찍을 휘두르면 자기를 죽인 자들에 대해 복수를 시도한다. 특수효과에 의해 스파이더 맨의 공중묘기 흉내를 내는 캣우먼은 이 과정서 범죄자로 몰려 형사 탐(벤자민 브랫)의 추적을 받는다. 그리고 탐은 페이션스와 캣우먼 모두의 연인이 된다.
마지막은 캣우먼과 로렐의 쿵후 파이팅으로 장식되는데 가소롭다. 싸우면서 웬 말들이 그렇게 많은가. 전체적으로 칙칙하니 어두워 경쾌한 액션 영화 맛이 안 난다. 피토프 감독.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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