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 삼겹살과 약병아리가 최근 30% 가량 값이 뛰는 등 육류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인 가운데 타운 마켓에서 한 손님이 갈비를 주문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고기 값 한달새 30% ‘껑충’
공급줄고 물류비 상승 탓
소, 돼지, 닭 등 육류 가격이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한인들이 많이 먹는 흑돼지 삼겹살과 복날 삼계탕에 제격인 약병아리는 최근 한달 새 약 30%, 올 초보다 50% 가량 뛰었다. 흑돼지 삼겹살은 파운드당 3달러99센트선, 약병아리는 마리당 2달러59센트∼2달러69센트 선에 팔리고 있다.
불고기 감 소고기 값은 6개월 전과 비교해 50% 이상 값이 올랐으며 지난해 말 광우병 파동 후 파운드당 2달러까지 폭락했던 갈비 가격은 조금씩 상승, 요즘 2달러99센트∼3달러99센트를 유지하고 있다.
‘플라자 마켓’의 정육부 방승철 반장은 “삼겹살과 통닭 등 돼지·닭고기 가격이 6월 중순보다 25∼30% 상향조정됐다”며 “가격 추이를 감안, 거의 원가인 2달러99센트로 내려 팔고 있으나 초이스 갈비의 경우 파운드당 4달러50센트가 적정가”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의 이해붕 반장은 “육류 가격이 몇 개월 째 오르는 추세”라며 “여름철 보양식으로 잘 팔리는 약병아리의 경우 가격상승 후 수요가 주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육류 값이 전반적으로 오름세인 이유는 수급불균형 및 개스 등 물류비 상승 때문이다. 돼지의 경우 광우병 파동 이후 한국·일본 등지에 소고기 수출이 금지되면서 대체 품목으로 수출량이 크게 늘었고, 닭은 약병아리의 생산물량이 줄어든 데다 날개 부위에 대한 국내 수요가 폭증했다. 광우병 파동 후 소비가 얼어붙었던 갈비와 꼬리, 우족 등도 최근 회복세에 있어 아시아 지역 수출이 재개되면 가격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육도매업체 이화식품의 노춘석 부장은 “소 대신 수출이 급증, 삼겹살 등 돼지고기의 가격이 올 초보다 30∼50% 올랐고 닭 날개는 버팔로 윙 등의 소비로 물량이 딸린다”며 “올 초보다 수요가 약 25% 회복된 갈비도 앞으로 3∼6개월 내 아시아 수출이 재개될 경우 가격이 지금보다 5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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