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 챔프 해밀턴 등 고령에 영광
매스터스의 위어, PGA 우승 톰스도 비슷한 길
2002년 PGA 석권한 빔은 카스테레오 판매도
대기만성형 골퍼들이 PGA 투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하던 NCAA 올 아메리칸 출신 토드 해밀턴이 최근 메이저 골프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정상급의 어니 엘스와 팽팽한 접전 끝에 연장전에서 우승한 사건은 아직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밀턴은 싱가포르 콸라룸푸르 등 동남아의 낯선 골프코스에서 12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보냈다. 다음에는 일본 투어에 뿌리를 내렸다.
해밀턴은 여덟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작년 12월 PGA 투어 출전자격을 얻었다. 프로 골퍼로는 많은 38세라는 나이에 루키 즉, 신인선수가 된 것이다.
해밀턴은 메이저 대회 우승은 꿈도 꾸지 않았다. PGA 투어에 참가해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꿈의 전부였다.
“내 플레이가 일관성이 없어 골프를 포기하는 것도 생각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브리티시 오픈 우승은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
해밀턴은 말한다.
메이저 대회 우승에 이르기까지 길고 험난한 코스를 밟은 사람이 해밀턴이 처음은 물론 아니다.
마이크 위어가 그 중 하나다.
매스터스 대회에서 우승, 어거스타 내셔널에서 그린재킷을 입기 전에 위어도 아시아에서 골프 인생을 살았다. 캐나다 출신인 위어가 인도네시아 오픈에 출전한 적이 있었다. 돈에 쪼들리던 위어는 택시를 타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택시가 자카르타 교외에서 고장으로 멈추자 그는 골프백을 어깨에 메고 흙탕물을 건너 간신히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라운드를 80타로 마감, 컷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내가 매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망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 바로 그 때였던 것 같다”
위어는 얼마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리치 빔도 메이저 대회 우승에 이르는 길이 매우 험난했다.
다코타주 출신인 그는 골프에 대한 희망을 접고 한때 시애틀에서 시간당 7달러를 받고 카스테레오 세일즈맨으로 일했었다.
그러다가 한번 더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빔은 7년 후인 2002년 해이즐틴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대회 백나인에서 세계 정상의 타이거 우즈를 굽어보고 있었다. 빔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빗 톰스는 LSU 재학시절 골프 스타였지만 졸업 후 호주에서 무척 고생했다. 30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콰드시티스 클래식을 석권, PGA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애틀랜타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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