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관이 옆 건물을 인수, 노인 복지 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회관과 붙어있는 1만125 스퀘어피트 면적의 건물을 구입, 노인들의 휴식공간 등이 포함된 복지 센터로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이곳에 대형 한인 커뮤니티 센터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포 재단 측의 이번 결정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는 그동안 한인 사회의 시급한 현안이면서도 무관심 속에 방치된 노인 복지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다. 현재 한인 사회의 노인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는데도 이들을 위한 오락 시설이나 휴식 공간 하나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길거리에서 방황하거나 일부 식당에서 장기판을 벌여 놓고 소일하는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노인 문제는 한인 모두에게 조만간 다가올 일로 지금부터라도 한인 사회가 함께 머리를 짜내 해결해야 할 일이다.
다른 하나는 한인 사회의 눈부신 발전과는 무관하게 수십 년 째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한인회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점이다. 국민회관이 20세기 초 첫 한인 이민자와 해외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건물이라면 한인회관은 한인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0년대 이후 한인 역사를 대표하는 빌딩이다.
지금 한인 회관 건물은 그 동안 인구로나 경제적으로나 비약적으로 성장해 온 한인 사회를 대표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아왔다. 한인회관 측이 이를 새롭게 단장하고 건물을 확충, 노인 복지 시설을 마련키로 한 것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한인 회관을 관장하고 있는 한미 동포 재단 측은 조만간 건축위원회를 조직해 은행 융자금 조기 상환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별관 지붕을 한국적 이미지가 풍기는 청기와로 단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각계 한인 지도자는 물론 한인 모두가 한인회관을 그 동안 높아진 한인 커뮤니티 위상에 걸맞게 꾸미는 일에 동참해 좋은 취지로 시작된 이번 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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