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후보 쇼(오른쪽)를 공격하는 마코 소령을 경호원들이 제지하고 있다.
권력과 대기업이 꾸민 정치 음모
리처드 콘돈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주연한 1962년작 동명 정치스릴러의 신판. 신판은 오스카상을 받은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초호화판으로 전편보다 규모도 크고 내용도 복잡하지만 질이나 말끔한 연출 솜씨 및 칼침 맞는 듯한 스릴과 숨통을 조이는 긴장감 등 모든 면에서 전편에 뒤떨어진다. 플롯이 쓸데없이 복잡한 데다가 허점이 너무 많아 믿어지지 않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리고 영화가 공연히 길어 긴장감을 다 죽여 놓는다.
미국에 대한 회교 테러리스트들의 공격과 이를 빌미로 한 시민권의 제한 그리고 시민들에게 테러의 공포를 주입시키면서 권력을 손에 쥐려는 정치가와 전쟁을 이용해 떼돈을 버는 대기업 등의 음모가 대통령 선거를 배경으로 진행돼 요즘 시의에 딱 맞는 영화다.
1991년 대위로 쿠웨이트에 주둔 당시 레이먼드 쇼 상사(리에브 슈라이버) 등 소대원들과 함께 적의 기습을 받았던 베넷 마코 소령(덴젤 워싱턴)은 귀국 후에도 끊임없는 전쟁 악몽에 시달린다. 마코와 소대원들은 쇼의 단독 무공으로 살아남았는데 이런 공로로 쇼는 의회 명예훈장을 받는다. 그리고 쇼는 냉혹하고 권력에 눈 먼 어머니로 연방 상의의원인 엘리노어(메릴 스트립이 화려한 연기를 한다)의 후원으로 하원의원까지 된다.
한편 매일 밤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는 마코는 역시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과거 소대원의 방문을 받은 뒤로 자기와 소대원들이 쿠웨이트서 적에 의해 세뇌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쇼의 무공도 사실이 아니며 자신과 쇼는 정체불명의 거대한 음모의 꼭두각시가 되고 있다고 믿게 된다. 그리고 마코는 혼자서 이 음모의 배후를 캐내 간다.
이런 음모의 장본인들은 쇼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나라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려는 엘리노어와 그녀를 후원하는 재벌기업 만추리안 글로벌. 쇼의 정적이 살해되고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암살 계획이 마련되면서 엘리노어의 꼭두각시들인 쇼와 마코는 그녀의 권력쟁취 음모의 앞잡이로 나선다. R. Paramount.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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