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올시즌 맨 처음 4승을 올리면서 상금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싱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랑 워윅힐스골프장(파72. 7천127야드) 에서 열린 PGA 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존 댈리(미국 266타)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 을 안았다.
첫날부터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오른 싱은 상금 81만달러를 보태고 시즌 상금을 581만달러로 늘려 필 미켈슨(미국.542만달러)을 제치고 상금 선두에 나섰다.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싱을 추격했으나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아쉽게 2타차 공동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우즈가 선두에 3타차로 뒤져 탈락한 16번 홀부터 경기는 댈리가 선두 싱을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싱은 올 시즌 2승을 노리는 댈리에 1타차로 앞선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두번째샷을 홀컵 1m 거리에 갖다 붙이며 파를 세이브해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댈리는 이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회심의 버디 퍼팅을 시도했으나 싱이 그린 위에 표시해놓은 마크 위를 지나간 공은 야속하게도 홀컵 한 뼘 앞에서 멈췄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싱은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로 치우치면서 두번째샷도 러프 탈출에 실패했으나 세번째샷을 홀컵 2m거리에 붙이는 컴퓨터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댈리 역시 세번 만에 싱과 비슷한 거리에 볼을 올렸고 싱의 파 퍼팅이 홀컵을 살짝 빗나가면서 보기를 범하자 댈리의 팬들은 순간 연장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댈리의 파 퍼팅도 실패로 끝나면서 승부는 결정났다.
디펜딩 챔피언 짐 퓨릭(미국)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고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가 우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으며 노장 마크 오메라(미국)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에 들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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