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사 등 부족 우려
볼티모어지역 집값의 상승행진으로 경찰, 교사 등 공무원들이 주택 구입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지역의 주택 정책 센터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도 주택 시장을 기준으로 이 지역에서 중간 가격인 20만4,00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수입은 6만3,581달러. 2001년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보다 연수입이 39%가 늘어났다.
집값의 가파른 상승은 지난해 수입 성장을 앞질렀다. 지역 경찰의 중간 연봉은 4만7,110달러로 2001년에 비해 5%가 인상됐을 뿐이며, 필요한 연수입에 크게 미달된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4만6,820달러로 2001년에 비해 오히려 2%가 줄었다.
또 간호사(LPN)가 4만2,970달러이며, 소매점 종업원과 건물관리인의 경우 각각 1만7,130달러, 1만6,340달러에 불과하다. 건물 관리인은 같은 기간 중 임금인상은 4%에 그쳤다.
임대주택의 경우 침실 한 개인 아파트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당 임금이 13.29달러는 받아야 하며, 침실 2개인 아파트의 경우 시간당 16.23달러가 필요하다. 지역 원 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가격은 691달러. 볼티모어지역의 주택임대비용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으나 주택 가격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할 경우 지역 경찰의 중간 임금은 시간당 22.65달러, 초등학교 교사는 22.51달러, 간호사는 20.66달러이다. 이와달리 소매점 종업원이나 건물관리인의 경우 각각 시간당 8.23달러, 7.86달러로 임대아파트를 얻기조차 힘들다.
볼티모어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에 따라 주택 구입은 물론 임대에 부담을 갖는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 정책 센터는 집값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물관리인, 소매점 종업원, 초등학교 교사, 간호사, 경찰관 등 5개 직업군을 중심으로 136개 지역의 주택 시장을 조사했다.
주택 정책 센터는 2001년 같은 조사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5개 직업군 중 유일하게 중간 가격 주택을 구입할만한 충분한 연봉을 가졌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한 개의 직업군도 주택을 살만한 연봉을 갖지 못했다.
로버트 레이드 주택 정책 센터 소장은 “3년째 이 같은 조사를 시행해오고 있지만 서민들의 주택 구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드 소장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이들 5개 직업군의 종사자들이 근무지에서 집을 얻지 못할 경우 각종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센터는 다른 59개 직종의 연수입 및 주택 관련 비용도 함께 조사 웹페이지(www.nhc. org)에 공개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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