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코리안 훼스티벌에 가수 심수봉(사진)이 초청된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혜일)는 7월 29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아시아 가든 식당에서 코리안 훼스티벌 준비 모임을 갖고, 동포 위문 및 참여를 높이기 위해 ‘그때 그사람’으로 유명한 심수봉의 공연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춘기 수석부회장은 “심수봉은 4인조 악단과 함께 9월 25일(토) 볼티모어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코리안 훼스티벌에서 그의 히트곡을 통해 한국 가요 문화를 소개하며, 이튿날(26일)에는 동포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식 공연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봉(49)은 명지대학교 에 재학중이던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때 그 사람’으로 등장했다. 이 곡은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너무 ‘전문가’의 느낌이 난다는 평가를 받아 입상하지 못했으나 이듬해인 79년 ‘그때 그 사람’이 담긴 데뷔 음반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양대 방송사의 신인가수상과 10대 가수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해 10월26일 대통령 시해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무려 5년 동안 방송출연금지를 당하기도 했으며, 83년 KBS라디오 드라마 ‘순자의 가을’ 주제곡을 만들었으나 영부인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로 제목을 바꿔 방미가 노래하는 웃지 못할 사연을 겪기도 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무궁화’, ‘미워요’, ‘비나리’, ‘백만송이 장미’ 등 주옥같은 곡들로 사랑을 받은 심수봉(본명 심민경)은 자신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한국 가요계에 몇 안 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3년간 뉴욕의 콜렉티브 음악원에서 유학하기도 했던 심수봉은 간지러운 듯하면서도 찐득함이 묻어나는 음색과 힘들이지 않으면서도 정교하게 선율을 장악하는 특유의 창법을 갖고 있다.
한인회는 올해부터 코리안 훼스티벌의 면모를 일신, 미국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의 참여를 늘리도록 프로그램과 규모를 혁신하기로 하고, 한국전통 장식의 부스 설치, 특산품 판매 등 한국 문화를 미국 사회에 소개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중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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