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북가주 한인친선 소프트볼대회 예선라운드
31일 SF 크로커아마존 구장
오전내내 안개비가 흩뿌렸다. 오후들어 안개비는 그쳤지만 찌푸린 하늘표정은 여전했다. 바람 또한 거칠고 쌀쌀맞았다. 그러나 그정도 심술로는 ‘백구의 대향연’을 통해 화합과 친목을 다지려는 한인들의 의지를 꺾을 수도 열기를 식힐 수도 없었다.
7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지난 31일 샌프란시스코의 크로커 아마존 팍에서 ‘한인의, 한인에 의한, 한인을 위한’ 스포츠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쯤까지 이곳 4개 구장에서 본보와 북가주한인야구협회(회장 정영주)가 공동주최하는 ‘대한야구협회장기 쟁탈 및 8·15 광복절 기념 제31회 북가주 한인친선 소프트볼대회’ 예선라운드 29게임이 선수들의 투지와 관중들의 응원이 어우러진 뜨거운 열기속에 쉴새없이 이어졌다.
우열을 가리는 승부만이 이날 행사의 전부는 물론 아니었다. 경기장에서는 비록 온 정신을 집중해 공을 던지고 온 힘을 다해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을 사리지 않고 공을 받고 한뼘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 사력을 다해 달리는 등 양보없는 승부를 벌이면서도 경기장을 벗어나면 내편네편 승자패자 없이 뒤섞여 서로 악수를 나누고 어깨를 두드려주고 안부를 주고받는 등 정겨운 장면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인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며 31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특히 메이저부 16개팀과 매스터부 11개팀을 합쳐 역대 가장 많은 27개팀을 출전해 ‘백구의 대향연’에 실린 무게를 한층 더해줬다.
연령제한 없이 최강자들이 겨루는 메이저부 예선에서 지난대회 우승자 상항중앙장로교회A팀은 복병 순복음상항교회와의 개막전을 어렵게 승리(8대7)했으나 매스터 배터스를 상대로 한 2차전을 16대5로 낙승, 결선라운드에 선착했다. 중앙장로교회B팀도 1승1패로 예선을 통과, 북과 징을 치며 열렬히 응원한 교인들에 보답했다. 선더스틱스(Thunder Stix)는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와의 첫판을 36대0 대승으로 장식한 뒤 중앙장로교회B팀과의 2차전도 38대4로 승리, 예선종합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35세이상 주축의 매스터부 예선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순복음상항교회가 지난해처럼 리치몬드침례교회에 패한 뒤(1대12) 데이비스한인교회를 15대13으로 눌러 조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평균나이 47세의 노장군단 진스선더는 삼세판 결선진출을 노렸으나 후반 체력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2패, 아깝게 탈락했다. 매스터부 예선1위 리치몬드침례교회에는 준결승 직행권이 주어졌다.
예선을 통과한 메이저부 10개팀과 매스터부 7개팀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결선라운드를 치른다. <정태수 기자>
◇메이저부 결선라운드 조편성(팀이름 앞 숫자는 예선종합 순위) ▷A조-①선더스틱스 ②상항연합장로교회 ⑥웰스프링스 ⑩상항중앙장로교회B ▷B조-③한미연합SF ⑤상항중앙장로교회A ⑨매스터 배터스 ▷C조-④언더독스 ⑦S&C인베스트B ⑧주찬양교회
◇매스터부 8강전 대진표(괄호안은 예선라운드 조별순위) ▷R.B.테크(B1)-순복음상항교회(A2) ▷트라이밸리장로교회(C2)-상항북부장로교회(D1) ▷리치몬드침례교회(A1, 부전승 4강직행) ▷콩코드침례교회(C1)-주찬양교회(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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