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등록제 꼭 활용하세요
터키에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3년 전에 000 식당에서 처음 상견례를 한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나름대로 열심히 하고자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터키주재 한국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발령이 나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을 떠나게 되는 태준열(사진) 영사는 5일 ‘SF 3년’을 마감하는 소감을 이렇게 정리하며 김선일씨 사건이후 안전업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교민)들이 요구하는 만큼 충족시켜드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 아쉽고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태영사는 2001년8월 SF총영사관에 부임, 첫 재외공관 근무를 시작했으며 10일 한국으로 가 1주일 휴가를 보낸 뒤 두번째 임지인 터키대사관으로 떠난다.
-교민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외국민 보호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보호를 하자면 누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한) 재외국민등록제도가 있으니 귀찮더라도 꼭 등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등록을 하면 인감위임장 발급·외국체류증명 등 각종 행정편의도 받을 수 있다. (등록시 적어내는) 정보는 절대로 다른 데 공개하는 게 아니니 안심하시기 바란다. 또 문화쪽(계) 분들께 당부를 드린다면 현지사회와 좀더 교류가 많아지고 조직이 활성화돼 자생력을 갖춘 단체로 됐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애로사항은.
▲우리 영사관의 권한밖의 요구를 하는 분들이 간혹 있었다. 구치소에 갇혔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교민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왜 베일아웃(Bailout. 보석금 지불뒤 임시출소)을 안시켜주느냐, 왜 (영사관 직원들이 구치소에) 찾아오지도 않느냐는 등등.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방문 때 저뿐만 아니라 우리 영사관 직원모두가 동분서주했던 것도 기억에 남고, 또 가족과 그랜드캐년, 테마파크 등지를 다니며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교민들의 삶에서 특별히 느낀 것은.
▲이민생활이라는 게 역시 고달프다는 것을 느꼈다. 언어장벽 등 1세들의 애환, 2세들은 경우 정체성 문제가 있고…. 그런 걸 극복하고 사시는 게 존경스럽다. 기왕이면 1세들과 1.5세, 2세들이 좀더 자연스럽게 연결됐으면 좋겠다. 또 하나, (한인)입양아도 한인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들여 (동포)한마당잔치같은 행사때 초청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임지 터키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인터넷·서적을 통해 예습하고 있다는 태 영사는 터키의 EU가입이 12월 결정되는 등 중요한 시기여서 (터키근무가)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며 터키에 오실 때 연락을 주시면 성심껏 모시겠다는 말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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