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제이미파 1R…오하이오주 우승텃밭서‘출발 굿’
5언더파로 1타차 공동2위…김미현·김영 공동21위
박세리(27)가 ‘박세리 드라이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박세리는 다운타운 길에 디펜딩 챔피언인 자신의 이름이 걸려 있는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36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원스코닝 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퍼터 덕분에 버디 6개를 뽑아내면서 보기는 단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 대회 2연패 겸 LPGA투어 사상 2번째 단일대회 5회 우승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을 높였다. 1타차 단독선두는 지난 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영국의 카렌 스터플스.
데뷔시즌이었던 98년서부터 이 대회에 6차례 출전, 4번이나 우승한 박세리는 역시 ‘우승텃밭’에서 강했다. 시즌 내내 말썽을 부려온 드라이버도 이날에는 비교적 말을 잘 들었다. 드라이브샷 14개 중 10개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날 박세리의 ‘베스트프렌드’는 퍼터였다. 162야드 파3인 2번홀에서 18피트짜리 롱펏을 떨궈 첫 버디를 잡은 박세리는 3번홀에서 22피트, 7번홀에서 20피트, 9번홀에서 14피트 버디펏을 차례로 명중시켜 오래간만에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이어 12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어프로치샷이 홀컵 3피트 부근에 붙어 5번째 버디를 추가한 박세리는 13번홀에서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이날 유일의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13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이를 만회했다.
박세리는 자신의 첫날 플레이에 대해 “코스가 나를 봐주는 것 같다. 플레이가 전혀 마음에 안 든다. 단 그린을 손바닥처럼 읽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탑20’에도 들지 못했다. ‘땅콩’ 김미현과 김영은 나란히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1위에 그쳤고 송아리와 장정은 1타 뒤 이븐파 31위 그룹에 머물었다.
한편 제니 박-최, 이지연, 김주연, 정일미, 김수영 등은 100위 밖으로 처져 컷오프 통과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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