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150여곳, 서울 청담동에도 지점
만든 인형에 이름짓고 ‘출생증명서’까지
곰 인형과 각종 패션, 옷이 전시돼 있는 빌드어베어 웍샵 할리웃 매장.
치어리더 의상을 입은 곰 인형들.
할리웃 지점의 파멜라 곰 인형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곰을 만들어 드립니다” ‘빌드어 베어 웍샵’(Build-A-Bear Workshop)은 곰인형과 강아지, 토끼, 오리 등의 각종 동물인형을 즉석에서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 판매하는 곳. “아이들이 직접 옷이나 액세서리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은 창의력과 패션 감각을 익히고, 가족들에게는 즐거운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지요. 각종 기념일이나 이벤트에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빌드어베어 웍샵 할리웃 매장의 스토어 매니저 수자나 스톰(Suzanna Storm)은 브라이덜 샤워나 웨딩 선물로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인형을, 졸업식에는 졸업 가운을 입은 인형을 선물하며, 또한 농구를 좋아하는 자녀들에게는 NBA 농구복을 입은 인형을 선물하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빌드어베어 웍샵은 199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미 전국에 150곳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2003년 영국, 캐나다, 일본에 지점을 열었으며, 2004년부터는 덴마크와 한국의 서울 첨담동에서도 선을 보이고 있다.
빌드어베어 웍샵의 ‘나만의 인형 만들기’는 총 8단계. 첫 단계에서는 곰 인형을 포함한 30여 종류의 동물인형 스킨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인형스킨을 고른 후에는 작은 녹음기에 본인의 목소리를 담아 인형에 넣는다. 사랑의 메시지나 감사의 메시지를 담아서 선물할 수 있는데 별도로 3~8달러를 내야 하므로 원하지 않으면 생략해도 된다.
다음은 인형 속에 심장과 솜을 넣을 시간. 조그마한 하트 모양의 심장을 골라 정성을 다해 소원을 빌고 키스하며 자신의 사랑을 집어넣는다. 인형에게 특별한 친밀감을 부여하는 시간으로 자녀들에게는 잊지 못할 신비로운 경험이 된다.
심장을 넣고 나서는 솜털 기계를 사용해 스킨에 솜털을 집어넣고 인형의 형태를 잡아준 뒤 꿰맨다. 이때 폭신폭신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인형이 완성되면 인형을 목욕시킨다. 인형 욕조에서 아이들이 직접 공기 샤워기로 인형을 샤워시키고 빗질해주는데, 이 순서를 통해 인형은 더욱 뽀송뽀송해 진다.
다음 순서는 인형의 ‘족보’를 만드는 것. 이름을 짓고 ‘출생증명서’(Birth Certificate)를 작성하며 모든 인형의 출생증명서와 자료는 ‘아이디 추적 시스템’(Find-A-Bear ID Tracking System)에 기록된다.
등록이 끝나면 드디어 인형에게 옷을 입히는 시간. 마음에 드는 옷을 입히고 신발을 신기고 액세서리를 선사한다. 빌드어베어 웍샵의 모든 패션은 최신 유행의 흐름을 반영해 디자인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시키는데, 웨딩드레스로부터 스포츠유니폼, 치어리더복, 교복, 비치웨어, 캠핑복장, 디즈니 캐릭터까지 모든 종류의 옷과 선글래스, 양말 등의 액세서리가 준비돼 있으며, 신발도 스케치 운동화로부터 구두, 슬리퍼와 샌들까지 찾을 수 있다.
취향에 맞게 옷이 입혀진 인형은 종이로 만든 귀여운 미니 하우스 백에 넣어진다. 미니 하우스 백은 창문과 지붕이 있는 아기자기한 집 모양의 백으로 그 자체로 훌륭한 선물 포장이 되며, 손잡이가 달려있어 들고 다니기도 편리하다. 새로운 식구를 집으로 데리고 갈 준비가 완료되는 것. 사랑하는 자녀, 소중한 사람을 위해 그 사람만을 위한 인형을 만들어 선사해 볼까.
가격은 인형스킨(출생 증명서와 미니 하우스 백 포함) 10~25달러, 옷과 액세서리 3~15달러. 전화번호는 할리웃 지점 (323)461-6105, 다운타운디즈니 지점 (714)776-5680, 웨스트사이드 파빌리온 지점 (310)446-3290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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