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가 최고 2배까지
악천후 따른 공급 둔화
캐나다산 관세등 영향
주택용 목재의 소매가격이 최근 1년새 전국적으로 급등하면서 리모델링을 하는 주택 소유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연방정부가 발표하는 생산자 물가지수(PPI)에 따르면 주택 건축이나 리모델링에 주로 사용되는 목재 합판 등 주요 목재값이 지난해 6월이후 24%나 올랐다. 그러나 실제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목재가격은 일부 지역의 경우 거의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주택 건축에 가장 많이 쓰이는 2X4 목재의 경우 지난해 1월에는 평균 1달러85센트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2달러95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또 합판보다 저렴한 스트랜드 합판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두배가 증가한 9달러98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이같이 목재값이 증가하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공급이 폭발적 수요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택건축 붐으로 90년대부터 목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공급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작년 봄 남부지방의 집중 호우에 이어 올 여름의 서부지역 대형 산불로 목재 생산이 크게 위축돼 아직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라크 재건을 위해 미 전국 목재 소비량의 1%에 해당하는 2,000만스퀘어피트의 목재를 구입한 것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국제시장에서 목재 수입을 대폭 늘린 것도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 목재에 부과된 30%의 관세 역시 목재값을 올리는 주 요인이다.
메릴랜드주의 한 건축업자에 따르면 아파트 한채에 소요되는 건축비 7만달러중에서 목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는 8,000달러였으나 올해 여름에는 4,000달러가 증가한 1만2,000달러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강 등 다른 자재값도 올라 주택 건축비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편 일부 경제학자들은 목재값이 올해 가을에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재 구입을 늦출 것을 조언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와의 협상으로 미 소비 물량의 30%나 차지하는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거나 대폭 낮춰지면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 때문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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