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안풀리네” 타이거 우즈는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PGA챔피언십 1R
우즈 공동 104위로 컷오프 걱정신세
데일리, 18번홀 쿼드러플 보기‘꼴찌’
“마치 고향에 온 것 같네.”
12일 위스콘신주 콜러에서 막을 올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제8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대런 클락은 고국 노던 아일랜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링크코스와 매우 흡사한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14야드)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더구나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이른 아침의 티타임. 함께 라운딩한 최경주와 저스틴 레너드 역시 느낌이 좋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 3명은 마치 ‘새 사냥’에 나선 트리오처럼 첫 홀부터 맹렬한 기세로 버디를 잡아나갔다. 초반은 최경주가 맡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첫 5홀에서 내리 줄버디를 수확하며 기세좋게 출발한 것. 첫 4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5연속 버디를 잡은 최경주의 기세에 다소 눌리던 클락은 최경주가 주춤하기 시작한 중반에도 맹위를 이어가며 첫 14홀동안 9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로 보기 2개를 빼고도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로 뛰쳐나왔다. 전반 버디 2개에 그치며 플레잉 파트너들의 신나는 버디사냥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기만 하던 레너드는 뒤늦게 불이 붙어 후반 5개의 버디를 수확하며 합계 6언더파 66타로 어니 엘스와 함께 클락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잡았고 가장 뜨거운 출발을 보인 뒤 중반 이후 열기가 식은 최경주는 4언더파 68타로 3타 뒤진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이날 하루 이들 3명이 잡아낸 버디는 무려 22개. 이들과 똑같은 시간에 백9에서 출발한 엘스는 역시 전반(백9) 5개의 버디를 잡는 핫 스타트로 레너드와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한편 클락-레너드-최경주 그룹이 가장 뜨거운 출발을 보였다면 가장 관심을 끌었던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잔 데일리 그룹은 싱만 빼고는 완전 기대 이하였다. 골프황제로서 위용을 급속히 상실해가고 있는 우즈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4위에 그쳐 메이저 우승가뭄 해갈이 문제가 아니라 연속 컷통과 기록을 유지하는 것부터 비상이 걸렸고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가던 데일리는 이날 18번홀에서 도그렉을 가로지르려는 도박을 했다가 실패,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뒤 급속히 무너져 9오버파 81타로 꼴찌인 공동 154위로 추락했다. 단지 올해 PGA투어 4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제이 싱만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선두권에 나서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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