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15피트 지점에서 스리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박인비에 역전패한 미셸 위가 허탈한 표정으로 코스를 떠나고 있다.
박인비에 무릎… 유선영·제인 박 8강진출
■US아마골프 챔피언십
한국 국가대표 유선영(대원외고)이 아마추어 여자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제104회 US여자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 파죽지세로 8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고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제인 박(17·랜초 쿠카몽가)도 승승장구하며 기세 좋게 8강에 합류했다. 하지만 골프계의 포커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14살 골프신동 미셸 위(성미)는 32강전에서 같은 한인선수 박인비(16)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고 박인비는 이어 벌어진 16강전에서 모건 프리셀에 고배를 마셔 8강진출에 실패했다. 12일 벌어진 대회 매치플레이 2, 3회전에서 2회전(32강전)에 오른 9명의 한인선수 가운데 4명이 오후 3회전(16강)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유선영과 제인 박이 8강 티켓을 따냈다.
펜실베이니아주 이이리의 카크와클럽(파72·6,36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나흘째 경기의 하일라이트는 단연 박인비 대 미셸 위의 2회전 격돌이었다. 세계 골프계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미셸 위와 2002년 US 걸스주니어 챔피언 박인비는 이날 시종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박인비가 마지막 3홀을 따내는 뒷심으로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인 부진을 보인 미셸 위를 1홀차로 따돌리고 3회전에 올랐다. 양 선수는 전반 2홀씩을 주고받아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후반 11번과 13번홀을 따낸 미셸 위가 15번홀까지 2홀차 리드를 지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16번홀에서 버디로 한 홀을 따라간 뒤 17번홀에서 미셸 위의 보기에 편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흔들린 위양은 18번홀에서 통한의 스리퍼팅 보기로 승리를 박인비에 거저 헌납했다. 이 홀에서 박인비는 60피트, 미셸 위는 15피트 버디펏 기회를 잡아 미셸 위가 절대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박인비는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는 빼어난 첫 퍼팅으로 파를 세이브한 반면 미셸 위는 15피트 버디펏을 너무 세게 쳤고 이어 6피트 컴백 파퍼팅마저 놓쳐 뼈아프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한 박인비도 오후 3회전에서 강호 프리셀에 3 & 2(2홀 남기고 3홀차)로 패해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스트록 플레이 2위를 차지한 유선영은 이날 2회전을 5홀차, 3회전을 7홀차로 가볍게 따내는 맹위를 떨치며 가볍게 8강에 올랐고 2년 연속 결승진출을 노리는 제인 박은 한인선수 킴 신을 6홀차로 완파한 뒤 미나 헤이리게를 1홀차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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