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홀에서 우승트로피를 뒤로하고 오프닝 티샷을 하는 최경주. 최경주는 5연속 버디의 뜨거운 출발로 공동 8위의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메이저 체질”
PGA 챔피언십 첫날… 선두 클락에 3타차
메이저 대회에선 더 힘이 난다.
마지막 2개 대회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던 ‘탱크’ 최경주(36)가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에서 선두권으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12일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코스(파72·7,514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8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신들린 5연속 버디로 라운딩을 시작, 한때 단독선두로 나서는 맹위를 떨치며 버디 6, 보기 2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같은 조로 함께 라운딩하며 7언더파 65타를 친 단독선두 대런 클락(노던 아일랜드)에 3타 뒤진 공동 8위. 일본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동반 출전한 허석호도 버디 2, 보기 2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0위에 오르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코스에서 이날 최경주의 출발은 가히 신들린 듯 했다. 408야드 1번홀(파4)에서 가볍게 오프닝버디를 낚았고 593야드 롱홀인 2번홀에서도 어렵지 않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파3 3번홀(181야드)과 파4 4번홀(493야드)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클락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다. 클락 역시 첫 4홀에서 줄버디를 잡으며 최경주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598야드 5번홀(파5)에서 클락은 파에 그쳐 줄버디 행진을 마감한 반면 최경주는 또 버디를 낚아 5연속 버디행진을 이어가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클락이 7, 8, 10, 11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추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간 데 반해 최경주는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기세가 수그러들었고 이후에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파5 16번홀(569야드)에서 버디로 1타를 더 줄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선두와의 차이가 3타에 불과, 3위를 차지했던 올해 매스터스에 이어 2번째 메이저대회 상위 입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됐다.
한편 클락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세계 1위 자리를 노리는 어니 엘스가 1타 뒤진 6언더파 66타로 저스틴 레너드와 함께 공동 2위로 나섰고 PGA투어 시즌 상금랭킹 1위인 비제이 싱이 스캇 버플랭크 등 3명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달리며 정상도전에 나섰다. 반면 9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실패하고 있는 세계 1위 타이거 우즈는 첫 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4위까지 밀려 우승은커녕 컷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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