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라운드를 함께 플레이한 (왼쪽부터) 최경주와 대런 클락, 저스틴 레너드는 각각 공동 7위, 3위, 1위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진군을 함께 했다.
PGA챔피언십 2R
최경주 트리플보기 위기딛고 공동 7위
레너드·싱 공동 선두
불의의 트리플보기도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진군하는 ‘탱크’의 힘찬 발걸음을 막을 수 없었다. 위스콘신주 콜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8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에서 최경주(36)가 이틀쩨 선두권을 유지하며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탑10 입상은 물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희망을 이어갔다.
13일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코스(파72·7,51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를 잡고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이틀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선두 저스틴 레너드와 비제이 싱(이상 9언더파 135타)에 4타 처진 공동 7위로 올라섰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14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 2홀을 줄이며 선두를 향한 진군을 계속했으나 이날 13번째 홀인 파4 4번홀(493야드)에서 전혀 예측치 못한 불운을 만나 발목을 잡힌 듯 했다.
티샷한 볼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진 뒤 볼을 찾을 수가 없었고 결국 트리플보기로 홀아웃, 순식간에 탑10 밖으로 밀려나고 만 것. 하지만 ‘탱크’의 저력은 위기에서 다시 빛났다. 곧바로 5번홀(파5·598야드)에서 버디를 낚아 1타를 만회한 뒤 험난한 8번홀(파4·507야드)에서 어프로치샷한 볼이 홀컵을 살짝 스쳐 4피트 옆에 멈춰서는 이글성 버디를 잡고 탑10에 재 진입했다.
비록 선두와 차이는 전날(3타)보다 1타가 더 벌어졌으나 순위는 1계단 올라서며 주말 라운드 선전을 기약해 볼 수 있게 됐다.
일본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첫 출전한 허석호(30)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57위를 기록, 턱걸이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한편 레너드와 싱은 이날 각각 3타와 4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선두로 나섰고 이들의 뒤를 어니 엘스, 대런 클락, 브라이니 베어드(이상 136타) 등 3명이 1타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일단 이들 5인방이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펼치는 양상이 됐다.
이번 대회에 우승해야만 라이더컵 멤버가 될 수 있는 레너드나 시즌 5승과 함께 생애 첫 ‘올해의 선수’를 확정지으려는 싱,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엘스 등 거물들이 선두권에 포진, 주말 라운드가 볼만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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