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부터 주 6일 상설 데모를 열고 있는 한국마켓에서 손님들이 다양한 과일을 맛보고 있다. <김수현 기자>
한인마켓 시식행사 손님 몰려 매출도 10%이상 늘어
마켓 진열대에 나온 과일들을 즉석에서 잘라 맛을 보여주는 과일데모가 인기 ‘짱’이다.
과일데모는 맛보고 사길 좋아하는 한인 정서와 잘 맞고 매출신장으로 직결돼 한인 마켓들은 데모전담 직원을 두고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다.
LA 한국마켓은 지난 7월 말부터 수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체제로 데모를 강화, 과일 매출이 15% 진작됐다. 갤러리아 마켓도 주 6일 데모를 고수하고 있으며, 한남 역시 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손님들이 몰리는 오후 3시∼7시를 과일데모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밸리 그린랜드의 경우 상설 데모는 없지만 손님이 많은 주말에는 과일 코너에 직원을 두고 손님들이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잘라 시식을 권유한다. 자두와 포도 등 알이 작은 과일들은 아예 옆에 빈 통을 놓아 시식 후 쓰레기처리까지 맡고 있다.
집중 데모 대상은 주로 세일 품목. 그러나 요즘은 연중 과일이 가장 풍성하고 맛있는 계절이라 데모 테이블에 나오는 과일의 종류만도 수박과 씨 없는 한국포도, 복숭아, 체리, 멜론, 자두, 참외 등 줄잡아 13∼15가지에 달하기도 한다.
하루 7시간씩 한국마켓의 과일데모를 맡고 있는 앤디 이씨는 “한인 손님들은 일단 시각적으로 풍성하고, 직접 맛을 확인하는 걸 좋아해 매출 진작은 물론 서비스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며 “가을엔 땡감을 어떻게 연시로 만드는 지 등 과일에 대한 손님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한남체인의 이상기 매니저는 “데모를 하면 품목당 매출이 최소 10% 이상 늘어 특히 세일 아이템을 집중 소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도 뜨겁다. 자기가 고른 참외를 잘라달라고 들고 오는가 하면, 덩어리 수박이 부담스러운 손님들은 반을 쪼개 랩을 씌워가기도 한다.
타운에 사는 양경연씨는 “먹어보고 사니까 맛없는 과일을 고를 염려가 없어서 좋다”며 “장보러 나올 땐 배가 출출한데, 장터 분위기에서 요기하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LA거주 이은주씨는 “장보느라 한바퀴 돌고 나면 목말라서 들르곤 한다”며 “맛있으면 자연히 더 사게 되니 마켓에나 손님에게나 양쪽으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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