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아르헨티나가 사상 처음 올림픽 축구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고국 팬들에게 선사했다.
아르헨티나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도 52년 헬싱키올림픽 이후 52년 만이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던 나이지리아에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르헨티나는 첫 올림픽 축구 우승으로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2004코파아메리카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성인대표팀 사령탑을 겸하고 있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초호화 멤버를 구성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전 전승에 16득점, 무실점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퍼펙트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결승골을 뽑아낸 ‘2003 남미 올해의 선수’ 테베스는 8강 이후 3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팀 전체 득점의 절반인 8골을 터뜨려 우승의 주역이 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하비에르 사비올라를 벤치에 앉혀둘 만큼 멤버 만으로도 상대 기를 죽이는 아르헨티나의 초호화 진용은 초반부터 물 흐르는 듯한 패스워크와 현란한 드리블로 파라과이 진영을 위협했다.
서서히 공격의 날을 세우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테베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방아찧기 헤딩으로 꽂아넣어 결승골을 낚았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양팀을 합해 8개의 옐로카드가 난무하는 격전 속에 가브리엘 하인체와 테베스, 안드레스 달레산드로가 연달아 골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아 추가골을 뽑지는 못했다.
8강에서 한국의 메달 꿈을 무산시킨 파라과이도 새별 에드가 바레토와 골잡이 프레디 바레이로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지만 팀의 기둥인 와일드 카드 호세 카르도소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아쉬웠다.
파라과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1분과 37분 에밀리오 마르티네스와 디에고 피구에레도가 잇따라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추격할 힘을 내지 못했다.
◇28일 전적
△남자축구 결승
아르헨티나 1-0 파라과이
△남자축구 순위
1.아르헨티나
2.파라과이
3.이탈리아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