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피언 매스터스에 출전한 최경주가 벙커샷을 하고 있다.
부진 털고 중위권 도약
■유로피언 매스터스 2R
특별 초청선수로 유럽원정에 나선 최경주가 탱크샷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첫날 부진을 씻고 중위권으로 상승, 거뜬하게 컷을 통과했다.
3일 스위스 크랑몽타나의 크랑시르시에르 골프코스(파71·6,239m)에서 벌어진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오메가 유로피언 매스터스(총상금 160만유로)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6언더파 65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전날 5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131위까지 처지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최경주는 이날 단숨에 6타를 줄인 덕에 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3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주말 라운드 출전권을 확보한 데 이어 상위권 진입의 발판도 마련했다. 그러나 우승도전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경주와 동반 라운드한 서지오 가르시아는 이날 마지막 4홀에서 줄버디를 낚는 신들린 피니시로 최경주와 같은 6언더파 65타를 쳤으나 전날 호조에 힘입어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첫날 선두 미겔 안헬 히메네스를 1타차로 추월하고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한마디로 탱크샷의 저력을 보여준 라운드였다. 특히 9홀을 원퍼트로 막을만큼 좋아진 퍼팅이 큰 도움이 됐다. 첫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파5 15번홀에서 버디를 보탰으나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여전히 컷 통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최경주는 파5 1번홀에서 목타게 기다리던 이글을 잡아내며 마침내 상승세의 물꼬를 텄고 이후 5홀에서 파 행진을 벌이다 7번홀부터 3홀 연속 줄버디를 낚는 멋진 피니시로 종합성적을 언더파로 떨어뜨리며 주말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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