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문서통해 밝혀… 정부 원칙적 입장 표명일뿐 확대해석 경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3일 한국의 우라늄 농축 실험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a matter of serious concern)’를 표명했다고 IAEA 관계자들이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빈에서 개최된 IAEA 정기 이사회에 앞서 이사국들에게 배포한 비공개 문서에서“한국이 1980년대 150kg의 천연 우라늄 광석을 3개 시설에서 생산했지만 이를 IAEA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 ‘소량’의 이 물질들이 이후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우라늄 농축실험에 사용됐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심각한 우려’라는 표현은 우리 정부당국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강력한 수준으로 이는 IAEA가 한국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IAEA 사무국은 한국이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사전에 신고했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IAEA의 한 관계자도 “한국은 그 동안 핵확산금지조약(NPT)과 안전조치 협정 등을 준수하려 노력해왔으며 IAEA 사찰에 성실히 응해왔다는 점에서 최악의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ㆍ빈=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