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미켈슨 스타파워 불구
18.5 대 9.5 더블 스코어로
79년 이후 사상최대 점수차
최근 5차례 대회서 단 1승
18.5대 9.5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을 위시한 스타 파워를 앞세워 지난 99년 이후 5년만에 안방에서 라이더컵 탈환을 노린 미국이 신들린 플레이를 펼친 유럽에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거의 더블 스코어차 패배의 치욕을 당했다.
둘째날까지 11대5로 여유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유럽은 19일 미시간주 블룸필드 타운십의 오클랜드힐스 컨트리클럽 사우스코스(파70·7,077야드)에서 벌어진 제35회 라이더컵 3일째 마지막날 경기서 12개의 싱글 매치 중 7개를 따내고 1개를 비기면서 7.5포인트를 보태 압승했다.
이로써 유럽은 2년전 34회 대회에 이어 라이더컵 2연패를 차지하며 지난 95년 이후 5차례 대회 중 4번을 승리하는 우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럽의 9포인트차 승리는 지난 79년 현재와 같은 대회 진행방식이 시작된 후 사상 최대의 스코어차로 기록됐다.
지난 99년 대회에서 6대10의 열세를 극복하고 마지막날 극적 역전승을 이룬 기억이 생생한 미국은 첫 매치에 나선 타이거 우즈가 유럽의 폴 케이시에 한 홀도 내주지 않고 16홀만에 3 & 2로 승리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승리를 확정짓는 14포인트까지 3개의 매치만 따내면 되는 유럽은 곧바로 두 번째 매치에서 서지오 가르시아가 후반 3개홀 신들린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필 미켈슨을 3 & 2로 따돌려 미국의 사기를 꺾은 뒤, 5번째와 6번째 매치에서 리 웨스트우드와 콜린 몽고메리가 연속으로 케니 페리와 데이빗 탐스를 한 홀차로 각각 물리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의 서지오 가르시아와 영국의 리 웨스트우드는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각각 4승1무를 기록, 유럽의 압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특히 마지막날 5번째 싱글 매치에 나선 웨스트우드는 초반 2홀차로 뒤지다 15번홀에서 승부를 뒤집은 후 18번홀에서 대회 승리를 사실상 확정짓는 퍼팅을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 패장이 된 미국팀 감독 할 서튼은 경기 후 “유럽팀은 굉장했다. 미국에 대 선수들이 많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가 완전히 압도당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한편 제36회 라이더컵은 2006년 대회 장소가 다시 유럽으로 옮겨가 아일랜드의 K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종하 기자>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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