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이 연장 첫 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세이프웨이 클래식
연장 첫홀서 버디잡아 케인에 짜릿한 역전승… 박지은 단독 3위
최근 번번히 승리의 문턱에서 주저앉던 LPGA 한인 낭자들의 우승 갈증을 ‘새댁’ 한희원이 풀었다.
한희원은 19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 엣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3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3일째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로리 케인과 공동 선두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깔끔한 버디를 잡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웬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후 1년 1개월만에 다시 안은 감격의 우승컵이었다. 한희원은 이로써 지난해 빅 애플 클래식 우승을 포함 통산 3번째로 LPGA 패권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8만달러.
이날 선두에 3타 뒤진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한희원은 2번홀(파3)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린 뒤 7번홀(파5)과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13번홀까지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10번홀까지 2타를 줄이는데 그친 선두 케인을 1타차로 맹추격했다.
한희원은 14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해 케인과의 격차가 2타차로 벌어졌으나 곧바로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펏을 떨궈 추격의 고삐를 다잡은 후 마지막 18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로 마침내 케인과 동타를 이뤄 서든데스 연장전에 돌입했다.
다시 18번홀에서 벌이진 연장 첫 홀. 어프로치샷을 멋지게 홀컵 가까이 붙인 한희원은 케인의 파 세이브를 지켜본 뒤 4피트짜리 버디펏을 여유 있게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한희원의 우승으로 5경기 연속 이어지던 LPGA 한인 낭자들의 준우승 행진도 마감됐고 지난 5월 박세리의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4개월간 지속된 한인 선수 무승 갈증도 씻었다.
한희원과 함께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지은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1타차로 아깝게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시즌 8번째 ‘탑10’ 성적을 올렸다.
이밖에 한인 선수들 중 박희정은 이날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8위를 차지, ‘탑10’ 입상 회수를 6회로 늘렸고 장정과 김초롱이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아니카 소렌스탐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김종하 기자>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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