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호프 박성수(오른쪽) 대표와 이원창 수석연구원이 이 회사 무균실에서 헤파 다이얼라이저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헤파호프’사 FDA 승인 신청 준비
대학교수 출신 한인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회사가 인공간 개발에 성공했다.
어바인에 소재한 ‘헤파호프’는(대표 박성수)는 최근 돼지 간 조직을 이용한 인공간 시스템 ‘헤파 다이얼라이저’ 개발을 완료해, 식품의약국(FDA)승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자체 실험 결과 헤파다이럴라이저의 독성 해독효능이 세포만 이용한 기존 인공간에 비해 50배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중증 간질환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90년대부터 미국업체들이 인공간을 연구해 왔지만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 없어,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방법은 간이식 수술이기 때문이다.
헤파다이얼라이저의 작용원리는 혈액투석기와 비슷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대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99년 인공간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사업가로 변신한 박성수 대표는 “간기능이 약화돼 독소를 해독하지 못하는 환자의 피를 돼지 간조직을 이용해 만든 인공간에 통과시켜 맑은 피로 바꿔주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간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돼지간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브라운사의 자문을 받아 무균 상태에서 키운 종돈 4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며 “FDA 승인에 필요한 서류작업은 미국 전문가들에게 맡겼지만, 의학적 원천 기술과 인공간 조립 등 핵심 기술 개발은 모두 한인 연구진이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FDA의 승인을 받으면 간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간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아산중앙병원, 미국 유니버시티 오브 앨라배마, 중국 천진 의과대학 제1병원, UC샌프란시스코 등과 임상실험에 합의했다.
박대표는 “인턴 시절부터 18년 동안 인공간을 연구해 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좋은 임상실험결과가 나와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 연장에 작은 희망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헤파호프는 이공간 기술과 관련한 미국 및 국제 특허 7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현대아산병원과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949)707-5960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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