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코트도 강해 내년에는 승산
“실력만 갖고 되나?” 회의적 시각도
최근 끝난 US오픈 테니스 결승에서 레이튼 휴잇을 가볍게 제압하며 올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세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라저 페더러.
2004년을 압도한 그는 과연 내년 시즌에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이미 올해 메이저 대회는 종료됐지만 페더러의 기세가 올해 워낙 거셌기에 그에 대한 기대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호주, 프랑스, 윔블던, US 오픈을 한해에 모두 석권한 그랜드 슬래머는 단 두명. 1938년 미국의 닷 벗지, 그리고 호주의 라드 레이버가 1962년과 1969년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을 뿐이다.
한해에 3개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페더러외에 두명이 더 있다. 지미 코너스가 1974년, 매츠 빌랜드가 1988년에 3개 그랜드슬램대회를 우승했다.
커리어를 통해 4개 메이저를 모두 우승해본 선수는 5명인데, 현역으로는 안드레 애거시가 유일하다. 그랜드슬램 대회를 사상 가장 많이 먹은 피트 샘프라스도 공이 느리게 튀는 프랑스 오픈에서는 우승해보지 못했다.
페더러 역시 프랑스 오픈을 우승해보지 못했지만 스위스의 붉은 클레이코트에서 실력을 쌓은 터라 자신은 있다. “확실히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올 코트 게임 스타일은 느린 코트든 빠른 코트든 통하기 때문에 그랜드슬램의 기대를 더욱 갖게 한다. 스위스 데이비스 컵 감독인 매츠 빌랜더는 페더러는 헤비 탑 스핀에다 서비스가 강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코트와 마찬가지로 클레이에서 우승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3개 대륙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9개월에 걸쳐, 28번의 5세트 매치를 치러야 가능한 한해 그랜드슬램은 실력만 있다고 달성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피트, 안드레, 매켄로 모두 탁월한 재능이 있었지만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다” 샘프라스의 전 코치 폴 아나콘은 페더러라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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