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줄리안 모어)가 실종된 아들의 글로브를 만지며 슬퍼하고 있다.
무드만 잡은 심리 스릴러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연기파 줄리언 모어(‘세월’)의 졸작 로맨틱 코미디 ‘매력의 법칙’에 이은 또 다른 졸작 스릴러로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이해 난감이다.
모성애를 강조한 공상과학 심리 스릴러로 감독은 지극히 평범한 수준의 조셉 루븐(‘적과의 동침’).
드라마와 액션과 스릴과 공상과학(차라리 만화라는 게 낫다)의 요소들을 짬뽕한 맛도 멋도 그리고 긴장감이나 스릴도 없는 영화다.
무섭지도 않고 그렇다고 박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시종일관 무드 잡는다고 화면이 어두컴컴해 시력 버릴 영화다. 내용이 터무니가 없어 스릴러를 보면서 실소를 터뜨리게 된다.
브룩클린에 사는 출판사 편집인 테리(모어)는 14개월 전 여름캠프 행 비행기를 탔다가 실종된 9세짜리 아들을 못 잊어 슬픔과 고뇌에 젖어 산다.
그런데 문제는 테리의 심리상담의(게리 시니즈)와 남편(앤소니 에드워즈)과 이웃 등이 모두 테리에게는 아들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실.
테리는 상상적 현실을 사는 정신병자로 취급을 받으면서도 결코 자신의 기억이 상상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테리는 기억의 실마리를 쫓아가며 아들의 실종을 풀어 나가는데 여기에 동반하는 사람이 전직 레인저스 하키 선수(도미닉 웨스트).
이 하키선수의 딸도 테리의 아들과 함께 같은 비행기를 탔다가 실종됐다. 아들과 딸을 잃은 두 남녀는 자기들을 추적하는 연방정보기관원들과 정체 불명의 사나이(라이너스 로우치)를 피해 계속해 도주하느라 숨이 가쁘다.
과연 테리의 기억은 단순한 상상일까. 아니면 그의 아들의 실종 뒤에는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이 너무나 터무니가 없어 궁금해 할 필요도 없다.
PG-13. Columbia.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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