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이 그렸던지 아니면 사르트르가 그렸던지 분명히 둘 중 누군가 하나가 그린 존재의 문제에 관한 그림이다. 마치 부누엘이 만든 총천연색 실존적 만화 영화 같은데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가히 칭찬 받을 만하다.
호화 캐스트가 나오는 이 실존철학 코미디는 우습고 지적이며 사변적인데 너무 똑똑해 관객과 거리를 만들고 있다. 순전히 지적이요 철학적인 호기심의 대상의 작품으로 독창성이 있지만 영화가 가슴이 없고 공허하다.
감독은 ‘사서 고생’과 ‘3인의 왕’ 등을 만든 젊은 데이빗 O. 러셀로 이 영화는 ‘사서 고생’ 스타일의 황당무계한 소극. 위트 있는 대사와 지적인 내용 그리고 참신한 스타일 또 좋은 연기가 있지만 인공적인 분위기가 강하고 너무 젠 척해 마음이 가질 않는다.
환경보호론자이자 시인인 젊은 알버트(제이슨 슈와츠만)가 자기 존재의 문제를 풀어달라고 실존 사립탐정 부부 버나드(더스틴 호프만)와 비비안(릴리 탐린)에게 의뢰한다. 알렉스의 문제는 그가 보호하려는 늪지대에 샤핑몰을 건설하려는 대형 소매점체인 허카비스의 간부사원 브래드(주드 로) 때문에 발생했다.
버나드 부부가 알렉스를 뒤따라 다니며 그의 사적 및 공적 일상을 정탐하는 가운데 온갖 황당무계하고 초현실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잡다한 인간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실존의 문제를 복잡하게 엮어댄다.
브래드의 애인으로 허카비스 모델인 던(네이오미 와츠)은 뒤늦게 자기 존재에 회의를 품고 애인을 떠나고 알렉스는 역시 실존적 질병을 앓고 있는 소방수 타미(마크 왈버그)와 팀이 돼 버나드 부부를 제쳐놓고 둘이 나름대로 존재의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다.
여기에 한 때 버나드 부부의 제자였다가 이탈해 허무주의적 사립탐정이 된 프랑스 여인 카트린(이자벨 위페르)이 끼어 들면서 존재의 문제를 둘러싸고 언어와 육체의 난장판이 벌어진다. 그리고 진흙 섹스까지 있다. 배우들이 영화 내용을 제대로 알고 출연했을까 궁금하다. R. Fox Seachlight. 아크라이트와 샌타모니카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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