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 4대가 KFC서 기념촬영을 했다. 마이클 케인, 조시 루카스, 크리스토퍼 월큰, 조나 보보(뒷줄 왼쪽서 시계방향)
가족 4대에 걸친 굴곡진 삶과 화해
관계에 구멍이 뚫린 4대에 걸친 가족 드라마다. 비밀과 섭섭함에 젖어 있던 가족 구성원들이 대결과 화해를 통해 서로를 발견하고 끈끈한 가족애로 결집된다는 통속적인 내용이다.
고장난 가족관계의 궁극적 수선이라는 해묵은 이야기여서 끝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금방 짐작할 수가 있다. 다소 괴팍하고 얄궂은 중간 플롯을 지니긴 했지만 그것마저 안이하다. 볼만한 것은 꼬마에서 증조할아버지에 이르는 4대를 맡은 배우들의 모습. 가끔가다 재미있는 영화다.
LA의 평범한 은행원으로 다리를 저는 제이슨 레어(조시 루카스)는 별거 아내가 맡긴 6세난 애어른 같은 아들 잭(조나 보보)과 침상에 누워 죽을 준비만 하는 고고학자 출신의 아버지 헨리(마이클 케인)와 함께 살고 있다.
또 다른 동거인은 공포영화광으로 헨리를 돌보는 덴마크 태생의 간호사 카트리나(끌렌 헤들리). 그런데 제이슨이 어렸을 때 집을 나간 전과자 아버지 터너(크리스토퍼 윌큰)가 불쑥 나타나면서 레어 가문에 바람이 인다.
늘 아버지가 자기를 버린 것에 대해 한을 품고 있던 제이슨과 터너의 갈등과 화해가 영화의 중심 플롯. 헨리가 KFC에서 유서를 쓴 뒤 급사하면서 터너와 제이슨과 잭 3대는 헨리의 유언을 수행하기 위해 LA서 알버커키까지 미남서부 사막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헨리의 유해를 헨리의 애견 유해와 섞은 뒤 도중에 몇 군데 KFC에서 식사를 한 다음 숟가락에 재를 담아 식당밖에 뿌리면서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그리고 이 과정서 가족의 어두운 비밀이 밝혀지고 터너와 제이슨은 서로를 받아들인다. 향수감이 깃든 때론 우습고 또 때론 쓸쓸한 3대의 로드 무비로 월큰의 조용하게 카리스마가 있는 연기와 꼬마 보보의 연기가 돋보인다.
조단 로버츠 감독. R. WIP. 아크라이트(323-464-4226), 모니카(310-394-974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