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안전성 기준미달을 우려, 검역이 강화되면서 아시아 각국에서 수출한 식품의 통관보류가 잇따라 물품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12일 LA 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식품의악청(FDA)이 미 최대규모의 수출입항이자 극동지역과의 교역창구인 LA 및 롱비치항으로 수입되는 식품들을 대상으로 정밀조사에 착수하면서 수입업자들과 마찰을 빚는 것은 물론 문화적 충돌까지 빚고 있다.
아시안 이민사회에서 소비될 식품의 연간 수입물량은 모두 33억 달러로 전체 수입식품(46억 달러)의 약 72% 수준.
동아시아산 일부 식품은 특히 느슨한 산지 위생기준과 오염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태양열 건조와 같은 처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정밀조사를 받게 될 여지가 많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신문에 인용된 수입 컨설턴트 찰스 카딜은 “아시안들은 대체로 굴, 표고버섯, 상어 지느러미 등 마른 것들을 좋아하는데 간혹 벌레나 오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업자들은 경험 없는 FDA 검역관들이 아시아식품을 불공평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통관지연으로 입는 피해가 수 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몇 주면 통관이 끝나던 검역작업이 최근에는 몇 달씩 걸려 LA 인근 커머셜에 기반을 둔 수입업자 재클린 셔의 경우 올해 통관지체로 인한 손해만 5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9.11테러 이전 전체 컨테이너의 5% 정도가 통관이 보류됐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20%로 그 숫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의 검역강화에 따른 아시아식품 검역지연 보도와 관련, 한진해운 롱비치 지점 김병선 부장은 그러나 “한국산 식품은 대개 라면과 통조림 등 가공식품이 많고 냉장식품의 경우 별도 컨테이너로 반입돼 아직은 통관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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