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역의 아넷 베닝이 공작처럼 화려한 연기를 한다.
자존심 상한 중년의 여배우
변심 애인에 무차별 복수극
오스카 스타들과 후보 감독이 만든 사회풍습에 관한 코미디이자 연극과 연극인들의 치장을 한 멋진 삶을 묘사한 화려한 드라마다. 한 여인의 다친 자존심이 실행하는 가차없는 복수극이기도 한데 심각하면서도 우스운 내용을 지녔다.
그러나 많은 연기파가 나오고 다채로운 소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최종 리허설처럼 됐다. 진지성과 위트와 유머의 조화가 제대로 안 됐는데다 전체적으로 피상적이요 펑퍼짐한데 드라마가 드러매틱하지 못하다. 그러나 베닝의 공작이 자태를 뽐내는 듯한 화사한 연기와 함께 1930년대 후반 영국 상류사회 사람들의 삶의 양상과 무대인들의 일상 등을 골고루 즐길 수는 있다. 원작은 소머셋 모음의 소설.
1938년. 런던의 무대의 디바 줄리아 램버트(아넷 베닝)의 연극이 장기 공연되면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고 줄리아는 절정에 오른 인기를 흐뭇하게 즐긴다. 그의 남편은 제작자 마이클(제레미 아이언스). 그런데 나이 45세인 줄리아는 갑자기 개인적으로 또 직업적으로 한계감을 느끼면서 남편에게 연극을 중단하라고 요구한다. 이런 줄리아 앞에 그녀의 열렬한 팬인 20대의 미국 청년 탐(션 에반스)이 나타나면서 줄리아의 삶이 홍조를 띠게 된다. 연애와 애인에 갈급하던 줄리아는 거의 자기를 버리듯 탐과 사랑을 나누면서 마치 소녀처럼 생기발랄해지고 무대활동도 다시 활기를 찾는다(그러나 둘간의 감정적 연결이 미적지근하다).
줄리아는 탐에게 비싼 선물공세를 하고 울었다 웃었다 하면서 사랑 놀음을 즐기는데 알고 보니 탐은 기회주의자. 그는 새로 생긴 젊은 애인으로 연극배우가 소원인 무능한 연기자 애비스(루시 펀치)를 무대 위에 올려놓으려고 교묘하게 줄리아를 이용한다. 사랑에 속고 자존심을 크게 다친 디바 줄리아는 탐의 청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애비스를 자기와 공연케 한 뒤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창피를 준다. 그리고 줄리아는 개선장군처럼 프리마돈나의 인기를 다시금 즐긴다.
디바의 무대 위와 밖의 삶의 멜로 드라마를 마구 뒤섞은 영화로 재미있는 것은 줄리아에게 조언하는 죽은 연극인으로 줄리아의 후견인이었던 지미(마이클 갬본)와 줄리아와의 대화. 이스트반 사보 감독. R. Sony Pictures Classics. 파인아츠(310-281-8223), 로열(310-477-5581), 타운센터5(818-981-9811),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사우스코스트 빌리지 3(800-FANDANGO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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