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업체 벌써 큰 피해
확산 빨라 대비책 마련해야
한인타운에 있는 한 대형 셀폰 총판 직원들은 지난주에 거의 일을 하지 못했다.
컴퓨터 한 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네트웍으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들에도 바이러스가 퍼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회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들을 복구하느라 지난 한 주를 공쳤다.
이처럼 한인 사회에서도 컴퓨터 바이러스가 ‘강 건너 불 구경’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한인 업체와 가정은 컴퓨터 바이러스에 무방비 상태라고 컴퓨터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컴퓨터 수리업체들은 하루 평균 10대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고치느라 다른 일은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다. 특히 웜바이러스 등 대형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면 수리업체들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진다.
컴퓨터 아넥스의 스캇 양 테크니션은 “바이러스 감염 대수를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다”며 “수리를 부탁하는 컴퓨터의 60%가 바이러스 감염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타운에서 부품 도매업을 하는 한 업체도 얼마 전 컴퓨터 20대를 전혀 쓰지 못하는 바이러스 피해를 입었다. 거래업체 납품 현황이 저장된 파일까지 모두 날아갈 정도로 심각한 피해였다. 수리업체에서 출장 나온 직원 두 명이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복구에 매달려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인터넷을 쓰는 가정과 직장이 늘면서 더 많이 퍼지고 있다. 다른 네티즌과 주고받은 음악 파일 등에 바이러스가 묻혀 있는 경우도 많다. 아무 생각 없이 다운로드 받은 파일이 바이러스일 때도 많다.
씨티컴 에릭 강 사장은 “컴퓨터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며 “바이러스 검색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깔려있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업체들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백신을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업데이트하고
▲의심스런 파일은 함부로 다운로드 받지 말고
▲회사 네트웍 서버에서 위험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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