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뒤 공급 끊겨 식당 메뉴서 곧 퇴출
한인들이 전골이나 구이로 즐겨먹는 곱창이 머잖아 추억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곱창은 지난해 말 광우병 파동 이후 생산이 중단된 뒤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거쳐 냉동된 재고분이 유통돼왔으나, 공급가격이 10개월 새 3배 이상 뛴 데다 물량이 한정돼 조달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곱창을 공급해온 정육도매업체들은 재고량이 거의 바닥나 조만간 곱창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북창동 순두부’ 등 일부 식당들은 이미 곱창이 들어간 메뉴를 중단했다.
특히 수출통로가 재개되지 않는 한 곱창은 당분간 생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린랜드’의 전하연 사장은 “수요는 많고 한정된 재고량마저 거의 바닥나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지난해 파운드당 1달러∼1달러40센트이던 곱창이 요즘 3달러50센트 선에서 거래된다”며 “곱창, 양 등 내장은 소비시장이 한인 및 히스패닉 마켓에 국한될 만큼 한식에서 빠지면 왠지 서운한 음식인데 앞으로는 먹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식품상사’의 노춘석 부장은 “식당 등 거래처들에게 공급이 끊기기 전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라고 권하고 있다”며 “대용품을 개발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타운의 구이전문점 ‘부뚜막 구이’ 업주는 “곱창의 공급가격이 지난해 12월 전보다 2배 이상 올라 고기보다 비싸다”며 “어쩔 수 없이 곱창구이 1인분을 과거 12∼13달러에서 15달러99센트로 조정했는데 공급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어 이미 판매를 중단한 업소들도 적잖을 것”이라고 말했다.
‘숯불집’의 박부생 사장은 “곱창은 판매비중이 크진 않지만 특수소비층이 꾸준한 음식”이라며 “조달이 안 된다면 못 팔겠지만 곱창 애호가들로선 입맛 다실 일”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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