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이 18번홀에서 25피트 버디펏을 멋지게 성공시킨 뒤 갤러리의 박수갈채에 답하고 있다.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1R
한 조 맞대결서 박세리에 12타차 완승
소렌스탐은 미셸 위 8타차로 누르고 3위
장정 7위, 안시현·김초롱 9위
박지은 대 박세리 ‘양박쟁투’는 박지은의 12타차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골프 신동’ 미셸 위도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에 한 수 톡톡히 배웠다.
지난 3월말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 LPGA투어 데뷔 5년만에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꿈을 이룬 박지은은 14일 남가주 팜데저트의 빅혼 콜프클럽 캐년코스(파72·6,437야드)에서 막을 올린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2만5,000달러) 첫날 대회 신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휘둘러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쓸어 담은 반면 보기는 단 1개로 막아 2위인 캐트리나 매튜에 2타차로 앞서고 있다.
10언더파 62타는 지난 98년 팻 브래들리(미국)가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63타)을 경신한 신기록이다.
그러나 한 달간의 휴식을 끝내고 출전,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박세리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소렌스탐에 혼 난 미셸 위와 함께 20명 출전자 중 공동 18위로 처졌다.
소렌스탐이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3위로 출발한 반면 미셸 위는 13번홀(파5)에서 어이없는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2오버파 74타로 헤매 소렌스탐에 하루만에 무려 8타차로 뒤떨어졌다.
그밖에는 장정이 5언더파 67타로 박지은에 4타차 공동 7위를 마크했고, 1타 뒤 공동 9위 그룹에는 안시현과 김초롱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김미현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 한희원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는 출전자가 20명밖에 안 된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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