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한 공이 빗나가는 장면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박지은.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첫 사흘 선두달리다 소렌스탐에 추월당해
두대회 연속이자 올 6번째 준우승
미셸 위 13위·박세리 ‘꼴찌추락’
첫 3일간 단독선두를 달렸던 박지은을 마지막 날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삼켜버렸다.
박지은은 17일 남가주 팜데저트의 빅혼 골프클럽 캐년코스(파72·6,437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2만5,000달러)에서 최종 4라운드의 13번홀까지 아니카 소렌스탐에 3홀차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최종순위에서는 2위로 밀렸다.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소렌스탐이 바로 앞 조에서 이글을 잡아 눈 깜짝할 새 덜미를 잡힌 박지은은 결국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소렌스탐(18언더파 270타)에 3타차 역전패를 당했다. 따라서 박지은은 기정 사실로 보였던 시즌 2승 달성에 실패, 올해 무려 6번째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은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면서도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범한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친 반면 소렌스탐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샷을 과시했다.
박지은의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소렌스탐은 2타차로 뒤지던 15번홀(파5)에서 약 20m짜리 칩샷을 그대로 홀컵에 떨궈 이글을 잡은 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연속 보기로 경기를 마친 박지은을 울렸다.
이어서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고 장정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미셸 위는 공동 13위에 그쳤다.
한편 박세리는 마지막 날까지 6오버파 78타를 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여 합계 15오버파 303타로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꼴찌로 추락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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