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가 17번홀에서 ‘결승 펏’을 떨군 뒤 환호하고 있다.
어니 엘스 우승
180만달러 거액 상금
“Who Els(e)?”
어니 엘스(남아공)가 단일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상금(180만달러)이 걸린 유럽 PGA HSBC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엘스는 17일 영국 런던 근교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장(파72·7,072야드)에서 열린 결승 36홀 매치플레이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2홀차로 눌렀다. 이로써 엘스는 우승상금과 함께 대회 3연패와 대회 최다승(6승)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엘스는 지난 2002년부터 다시 3년 내리 우승을 차지하며 게리 플레이어,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함께 가지고 있던 최다승 기록(5승)을 경신하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0년 대회 챔피언 웨스트우드를 맞아 엘스는 전반 18홀 동안 내내 끌려가다 간신히 비겼으나 후반 18홀에서는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3연패를 완성했다.
엘스는 “정말 기분이 좋다”며 “그저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는데 집중했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에서 엘스와 3차례 만나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었던 웨스트우드는 “정말 대단한 퍼팅이었다”면서 “그는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패배를 시인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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