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왼쪽)와 탐이 크리스마스 샤핑에 나셨다.
(Surving Christmas)
할리웃은 벌써 크리스마스
아직도 두 달은 더 있어야 크리스마스인데 할리웃의 크리스마스는 참 빨리도 온다. 다른 크리스마스 영화를 앞지를 목적으로 드림웍스가 일찌감치 내 놓은 이 설 익은 코미디는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말도 안 되는 내용과 엉성한 연기 그리고 저속하고 경박한 대사를 마구 반죽해 패스트푸드 만들 듯 한 볼썽 사나운 영화다. 특히 불쾌한 것은 스패니시를 하녀와 동일시한 처리. 각본을 쓴 사람이나 그것을 주절대는 주인공 벤 애플렉이나 모두 매우 지각없는 인간들이다.
시카고 광고회사의 총각 간부사원으로 백만장자인 드루(벤 애플렉-오스카상을 받은 그가 요즘 계속 삼류영화에만 나오고 있다)는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지내지 않는다고 애인 미시로부터 절교선언을 당한다.
의기 소침한 드루는 심리상담의의 조언에 따라 자기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집에 사는 발코스 가족에게 25만달러를 줄 테니 자신의 크리스마스 가족이 돼 달라고 제의한다.
발코스네는 가장 탐(제임스 간돌피니)과 그의 아내 크리스틴(캐서린 오하라) 그리고 하루종일 웹사이트로 포르노 필름만 보는 10대 아들 브라이언(조시 주커만)으로 구성됐다.
탐과 크리스틴이 돈에 눈이 멀어 철없는 아이처럼 “엄마” “아빠”하며 보채는 드루를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집안이 엉망진창이 된다. 여기에 집을 나가 살고 있는 장성한 딸 알리시아(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가 휴가를 맞아 가족을 방문하면서 드루와 티격태격하다 결국 어떻게 될지는 뻔한 일. 그리고 가짜 할아버지까지 등장한다.
쓸데없는 부부 갈등이라는 서브 플롯을 빙자한 크리스틴의 포르노 모델 사진촬영 등으로 모자라는 얘기를 땜질했다. 애플렉을 제외한 B급 배우들에게 딱 맞는 영화로 어떻게 드림웍스가 이런 영화의 제작을 승인했는지 궁금하다. 마이크 미첼 감독.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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