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랭킹 1위“가정 꾸미고 싶다”
정상에서 물러나는 선수는 거의 없다.
테니스 선수 린지 데븐포트는 올 시즌 마감을 앞두고 바로 그 기회를 잡았다.
최근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크레믈린컵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28세의 데븐포트는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지난 2002년 초에 이어 여자 테니스 정상에 여섯 번째 오른 것이다.
“세계 정상 재탈환은 정말로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 소모가 엄청나고 경기를 꾸준히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데븐포트는 말했다.
데븐포트가 세계 정상을 재탈환하는데 걸린 144주는 WT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긴 것으로 가장 길었던 것은 크리스 에버트가 156주의 공백 끝에 지난 1985년 마티나 나브라틸로바로부터 정상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데븐포트는 프랑스의 아멜리 모레스모를 제치고 정상에 다시 올랐다. 모레스모는 다리 부상으로 모스크바 대회에 불참, 2위로 밀렸다.
종종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12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온 데븐포트는 지난해 테니스 선수 존 리치와 결혼했다.
데븐포트는 올 여름 윔블던 대회 때부터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힘든 투어생활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열정과 욕구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 가정도 새로 꾸미고 싶다고 밝혔다.
남가주 출신인 데븐포트는 은퇴를 얘기하면서도 노력을 늦추지 않았다.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데븐포트에게 올해는 가장 성공적인 시즌 가운데 하나였다. 라구나비치에 거주하는 데븐포트는 이번 시즌 61승을 거두었는데 이것은 2004년 WTA 투어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
데븐포트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지만 2000년 호주오픈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또 하나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만약 플레이를 잘하고 감이 좋으면 내년 초에 열리는 호주오픈에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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