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왼쪽)는 열기구 사고로 알게된 제드(오른쪽) 때문에 삶과 사랑을 다시 보게된다. 가운데는 조의 애인 클레어.
(Enduring Love)
우연한 사고가 빚은 “사랑의 변주곡”
운명과 우연한 사고가 삶과 인간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탐구한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다. 영국 영화로 도덕극이기도 한데 사랑의 불확실성과 믿음과 과학의 문제를 긴장감 있게 다룬 철학적 스릴러라고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랑은 과연 무엇인가, 사랑은 견디어 가며 지속할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사랑이란 갑작스런 큰 변화 앞에서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물은 사랑의 영화다. 그 뜻을 캐묻는 방식과 전개가 매우 특이한데 영화가 다소 고답적이다.
모든 것이 조직적이요 체계적인 과학자 조(대니얼 크레이그)는 동거애인 클레어(새만사 모턴은 언제나 좋은 연기를 한다)가 있으나 평생 약속하기를 주저한다. 이 영화는 조의 뜻밖의 경험을 통한 감정의 개안 이야기이기도하다. 조는 마침내 클레어에 청혼키로 작정하고 포도주와 반지를 가지고 클레어와 함께 옥스퍼드 교외의 들판으로 피크닉을 간다. 조가 막 클레어에게 청혼을 하려는 순간 한 소년이 탄 열기구의 줄이 풀어지면서 하늘로 오른다. 조와 다른 세 명의 남자가 기구의 밧줄을 잡고 땅으로 끌어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기구가 사람들을 매달고 하늘로 치솟는다. 이 과정에서 한 남자가 처참한 죽음을 맞는다.
집에 돌아와서도 이 사건을 못 잊고 자책감에 괴로워하는 조에게 풍선에 매달렸던 제드(리스 아이판스)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머리를 산발한 홈리스 피플 모습의 제드는 조에게 둘은 종교적 계시를 경험한 영혼의 반려자라면서 접근한다. 조는 처음에는 미친 소리한다고 제드의 말을 웃어넘기나 제드가 집요하게 조의 삶 속으로 파고들면서 조의 개인적 삶과 그와 클레어의 관계까지 엉망진창이 된다.
스토커인 제드가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아이 같은 사이코 제드가 조에게 사랑을 요구하면서 조는 미칠 지경이 되어간다. 그리고 조는 이 스토커를 통해 자신의 삶과 사랑과 관계를 새로 보게된다. 크레이그와 아이판스의 대칭되는 연기가 훌륭한 얄궂게 심각한 영화다. 로저 미첼 감독. R. Paramount Classics. 그로브(323-692-0829), 샌타모니카 크라이티리언(310-248-MANN #019), 웨스트사이드 파빌리언(310-281-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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