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컷 탈락이라니…”
PGA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2R
케빈 나는 공동35위 주말라운드 안착
2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탱크’ 최경주(36)는 뜻밖의 컷오프 고배를 마신 반면 시즌 마지막 대회에 나선 ‘루키’ 케빈 나(20·상욱)는 무난히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다.
29일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웨스틴 이니스브룩리조트 카퍼헤드코스(파71·7,230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2오버파 144타로 컷오프선보다 2타가 많아 예상보다 빨리 짐을 싸게 됐다. 최경주의 컷 탈락은 지난 7월 말 뷰익오픈 이후 석 달 만이다. 그러나 함께 출전한 케빈 나는 이틀 연속으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35위로 주말 라운드에 안착, 올해 출전한 32개 대회 가운데 60%에 육박하는 19차례 컷을 통과하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 내년 시즌 큰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2년전 당시 탬파베이 클래식으로 불린 이 대회에서 생애 2번째 PGA투어 우승을 따냈던 최경주는 전날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로 부진을 보여 이날 2-3언더파를 쳐야 컷 통과 희망이 있었는데 15번홀까지 버디 2, 보기 1개로 희망을 이어갔으나 16번홀(파4)에서 불의의 더블보기가 터져 나와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반면 전날 1타를 줄이며 무난히 출발했던 케빈 나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전반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꾼 뒤 후반 들어 버디 1개를 보태 컷 통과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틀 연속 5언더파 66타를 친 조나단 버드가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전날 코스레코드를 수립한 제프 슬루만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고 시즌 9승과 시즌상금 1,000만달러 사냥에 나선 세계 1위 비제이 싱은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이들을 2타차로 바짝 추격하며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싱은 이번 대회에서 15위안에만 들면 사상 최초의 한 시즌 상금 1,000만달러천 돌파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매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과 짐 퓨릭, 데이비스 러브 3세, 스튜어트 싱크 등 미국의 라이더컵 대표들과 전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 등 손꼽히는 스타들이 줄줄이 오버파 스코어를 쏟아내며 최경주와 함께 컷 탈락의 아픔을 함께 하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