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번째 우승으로 사상 첫 1,000만달러 사나이가 된 비제이 싱이 18번홀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1,000만달러의 사나이’
세계 골프의 새로운 황제 비제이 싱(41)이 시즌 9번째 우승으로 골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00만달러의 벽을 뛰어넘었다. 싱은 31일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웨스틴 이니스브룩 리조트 카퍼헤드코스(파71·7,230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2위에 5타의 큰 차이로 우승, 올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치켜올리며 우승상금 90만달러를 챙겨 올 시즌 상금이 1,072만5,166달러가 됐다. 상금랭킹 2위 필 미켈슨(약 567만달러)에 무려 2배 가까이되는 액수다.
한편 시즌 9승은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가 달성한 9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고 PGA투어 역사상 바이런 넬슨, 벤 호건, 샘 스니드, 폴 런연, 우즈에 이어 6번째다. PGA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45년 바이런 넬슨이 세운 18승이지만 70년대 이후 9승 고지를 넘어선 선수는 싱 이전까지 우즈뿐이었고 두자릿수 승수는 1950년 샘 스니드가 11승을 올린 뒤 맥이 끊겼다. 싱은 이번주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10승의 대업에 도전하게 된다.
3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온 싱은 이날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선두를 위협받지 않고 순항한 끝에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271타를 친 예스퍼 파네빅과 타미 아머3세 등 공동 2위를 5타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266타는 지난 2002년 최경주가 수립한 대회 최저타기록(267타)을 1타 낮춘 새로운 대회 기록이다.
한편 올해 마지막 대회에 출전한 케빈 나(20·상욱)는 이날 2언더파 69타를 쳐 4일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3위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루키시즌을 멋지게 마무리지었다. 케빈 나는 이로써 공동 13위 상금 9만3,750달러를 보태 올 시즌 32개 대회에서 90만1,158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투어 상금랭킹 87위에 랭크돼 상위 12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풀시드를 거뜬히 확보했다. 반면 최경주는 비록 이번 대회에선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 23개 대회에서 198만2,975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현재 상금랭킹 26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랭킹 탑30만 출전하는 다음주 투어챔피언십이 컷오프가 없기 때문에 3년만에 두 번째로 시즌 상금 200만달러 돌파가 확정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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