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롱비치 항 하역 지연탓 수입품 입고 늦어져 발 ‘동동’
연중 최대 성수기인 할러데이 샤핑 시즌을 앞둔 장난감업계가 LA와 롱비치항의 하역 지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 최대 규모권에 포함되는 이들 항구의 경우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들어오는 장난감의 하역이 크게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 적기를 놓친 소매업체들의 주문 취소는 물론 판매 포기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이 수입업계의 설명이다. 장난감의 경우 할러데이 시즌 판매량이 1년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에 대해 항구 관계자들은 “만성적인 하역 적체에다 연말을 앞두고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3%나 급증, 인력을 보충해 24시간 작업 체제로 들어갔지만 역부족”이라는 설명했다. 일부 물량의 경우 배에서 내리는 데만 최소 1주가 소요되는 실정이다.
장난감 업계의 경우 미 전체 판매량의 80%가 중국 등 아시아산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LA와 롱비치 항구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일부 리테일러들은 내년에는 아예 시기를 앞당겨 연초에 주문하거나 남가주가 아닌 다른 항구로 도착지 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 또한 사정이 만만한 것은 아니다. 선주문은 인벤토리 관리비용이 추가로 드는데다 뉴욕이나 뉴올리언스 등 동남부 항구의 경우 LA에 비해 7-10일의 소요기간 추가를 감수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가로 장난감 원료인 플래스틱 원가가 두 배 이상 뛰고 있는 상황에서 하역 지연까지 겹쳤다”며 울상 지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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