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 하네”
월 매상의 20-25배 거래도 무너져
순수입 1만달러면 50만-60만 달러로
매매가 절반이상 불법 현금거래도
한국 드라마 비디오업소의 매매가격이 천정부지다. 특히 매매가격의 절반 이상은 현금으로 불법 거래돼 탈세를 조장하고 과열현상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소의 거래가는 평균 월 매상의 20-25배선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마저 무너져 월 순수익이 1만 달러일 경우 50만-60만 달러는 줘야하는 실정이다.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세탁소가 평균 12-15배, 리커스토어가 5-7배인 것을 감안할 때 한국 비디오업소의 과열양상은 다른 업종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윈 부동산’의 다니엘 양 부사장은 “비디오업소 거래에서 매출의 몇 배수 공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바이어들은 영업 3-4년 만에 비즈니스를 팔면서 또 다시 세금보고를 피하기 위해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가격의 절반은 탈세 목적으로 현금 거래되기 때문에 은행 업계에서도 요주의 업종으로 지목되고 있다.
나라은행 대출부의 김서강 부장은 “에스크로 서류상의 금액이 실제 거래가격의 절반에 불과해 융자대출액수가 작을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본 대비 이익률이 낮기 때문에 렌더 입장에선 매상을 정확히 따져 대출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영어를 하지 않으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업종으로 한인 바이어들이 선호하고 ▲E2 비자 등 신규이민자들의 수요가 많으며 ▲방송사 총판들의 원본 카피권 제한으로 타업종에 비해 매매물량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총판’의 고용일 부장은 “한국 비디오 업소는 남가주 전체에 87개, 타운에 약 20여 개로 사실상 포화상태”라며 “그러나 원본 카피권에 대한 법적 거리 제한은 없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어카운트를 개설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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