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의 추진… “우리 힘으로 건립 취지 퇴색”우려
한인타운 상징조형물 ‘다울정’ 건립을 추진중인 LA 한인상공회의소가 본국기업에까지 지원의 손길을 벌린 것으로 알려져 우리 힘으로 타운 상징조형물을 건립하자는 당초의 취지가 퇴색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
지난해 1차 다울정 건립을 위한 기금모금 캠페인에는 돼지 저금통을 깬 어린이에서부터 노인들의 쌈짓돈까지 참여했는데 상의가 기금 모금 일정에 쫓긴 나머지 뒤늦게 본국 대형기업들의 참여를 유도, 문제가 되고 있다.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는 상의의 다울정 기금모금 현황을 보면 65만달러 목표액중 40만달러의 기금을 이미 확보했으며 15만 달러는 약속을 받아 현재 10여만 달러가 부족한 상태. 이에 내년 3월 완공 목표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12월중에는 기금모금을 끝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의는 최근 은행이나 대형마켓으로부터의 지원이 저조하자 조경 사업에 중요한 2개의 불기둥을 건립하는데 필요한 10만 달러를 본국 대기업 지원기금으로 돌리기 위해 접촉을 시작한 것.
이같이 다울정 건립에 본국기업 지원 접촉 소식이 알려지자 타운내 관계자들은 “우리 손으로 만든 타운을 상징하는 한인타운 상징물을 건립하는데 당장 기금이 모자란다고 본국 기업에 손을 벌리기보다는 당초 취지대로 순수한 한인들의 모금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주현 기금모금위원장은 지난 10월, 기금모금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다울정이 순수 교포기금 모금으로 건립되는 조형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한 관계자는 “타운 상징물이 상의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5년동안 진행돼왔다”며 “얼마나 빨리 건립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타운모두가 동참하는데 의의가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타운의 힘으로 건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상의 관계자는 “로컬 기업에 먼저 기금 모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아 한국의 기업에 할 수 없이 도움을 요청하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울정 건립에는 LA시에서 27만달러를 비롯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이 7만달러, 상의 이사회 5만달러를 비롯 나라은행과 한미은행이 각각 1만달러를 기부했거나 기부키로 약속했으며 개인 참여도 무려 1,000여명에 8만여 달러에 달해 다울정 건립을 통한 한인타운 단결이 내외에 과시됐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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